이것이 류현진 클래스, '최고 139㎞'로도 배트 2번 부러뜨렸다! 첫 라이브피칭 완료, "개막전 문제 없다" 감독 확신 [오키나와 현장]
류현진은 2일 오전 한화의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타자를 타석에 세워놓고 진행하는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다. 한화는 이날 오후 1시 롯데 자이언츠와 구시가와 시영구장에서 연습경기를 펼치는데, 류현진은 이 경기에 나서지 않은 선수들을 상대로 투구했다.
시작 전 외야에서 캐치볼을 시작한 류현진은 점점 거리를 늘려가며 강도를 조절했고, 포수와 가까워지면서 강하게 볼을 던지며 피칭을 준비했다.
오전 11시 10분, 류현진은 마운드에 올라와 본격적인 투구에 나섰다. 포수 최재훈과 호흡을 맞춘 그는 김태연-이상혁-박상언-장규현을 상대로 피칭을 진행했다. 패스트볼과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시험했다. 첫 턴에서 이상혁에게 몸쪽 패스트볼을 던지다 팔을 맞힌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스트라이크존 근처에서 탄착군이 형성됐다. 그는 약 30분 동안 65구를 던진 후 투구를 마감했다.
물론 정타도 있었다. 이상혁의 경우 기술적인 타격을 통해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성 타구를 만들어내며 감탄을 자아냈다. 이상혁은 "타석에 서서 직접 공을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 치기 어려웠다. 직구는 구속보다 더 빠른 느낌이고, 변화구 구종도 다양해서 대응이 쉽지 않은데 제구까지 잘 된 공이어서 타자 입장에서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류현진과 호흡을 맞췄던 최재훈은 "처음 받아봤는데 느낌이 다르다. 제구가 너무 좋아서 포수가 받기 좋다. 크게 움직일 필요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처음이라 아직 (류)현진 이형이 뭘 던지고 싶어 하고, 어떤 공을 선호하는지 몰라서 사인 내면서 맞춰나갔는데 호흡은 잘 맞을 수 있겠다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투구를 지켜봤던 최원호 감독은 구단을 통해 "좌우 로케이션, 다양한 변화구나 커맨드가 전반적으로 좋았다"고 평가했다. "아직은 몸이 100% 컨디션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투구 밸런스가 좋아 보였다"고 말한 최 감독은 "현 스케줄대로 잘 이행한다면 날짜상 개막전 등판이 유력한 상태다"고 밝혔다. 다만 최 감독은 "여러 변수가 있을 수 있는 만큼 향후 몸 상태를 계속 체크하면서 선수가 제 스케줄을 소화해 나갈 수 있을지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날 류현진의 유일한 실투였던 몸에 맞는 볼, 당사자인 이상혁은 "맞은 곳은 괜찮다"고 말했지만 류현진은 미안함이 가득했다. 그는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다. 밥이 문제겠냐"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류현진이 투구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어디일까. 그는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생각했었다. 커브 등을 던졌을 때의 존에 대해 얘기하고, 그 부분에 중점을 뒀다"고 이야기했다.
류현진은 외야에서 가벼운 달리기로 몸을 풀면서 예열에 들어갔다. 하지만 끝내 강우량이 늘어나면서 훈련 자체가 어려워지자 류현진은 자리를 옮겨 보조구장에서 캐치볼에 나섰다. 비를 맞으면서도 계속 몸을 풀어봤지만, 빗줄기는 멈추지 않았고, 결국 류현진의 라이브 피칭은 하루 뒤로 미뤄지게 됐다.
1일 취재진과 만난 최원호(51) 한화 감독은 "아침에 나올 때만 해도 비가 안 와서 일단 (일정을) 당겨서 하려고 했다. 그랬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기다렸다"고 말했다. 이어 "기다리긴 했는데 계속 기다릴 순 없다. 일단 내일(2일) 하겠다고 미뤘다"고 설명했다. 이미 불펜 투구에서부터 류현진의 진가를 느낀 최 감독이었다. 그는 "류현진 같은 선수들이 클래스가 있다. 구위도 좋은데 커맨드도 좋다"고 극찬했다.
한화의 캠프가 있는 오키나와 남부 지역에는 전날 밤부터 강한 비가 내리면서 정상 스케줄 소화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새벽부터 비가 그쳤고, 경기장 정비 후에 극적으로 라이브 피칭을 소화할 수 있었다. 이렇게 되면서 류현진은 지난해 우승팀 LG와 첫 경기에서 정면승부를 펼치게 됐다.
류현진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LG를 상대로 22승 8패 평균자책점 2.36으로 극강의 면모를 보였다. 당연히 경계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LG 염경엽(56) 감독은 "우리가 계산한 것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다. 류현진이 합류하면서 한화는 4강은 물론, 우승 후보로도 볼 수 있다. 우리와 KT, KIA, 그리고 한화까지 네 팀 중 변수들을 잘 해결하면서 나가는 팀이 1등을 할 것이다. 페넌트레이스에서는 전체적인 구성을 무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시즌을 치르면서 어떤 부상이나 슬럼프 등의 변수를 잘 헤쳐 나가는 팀이 1등을 차지할 것이다. 야구는 모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류현진은 3번째 도전인 2009년 4월 4일 문학 SK전에서야 개막전 승리투수가 됐다. 당시 그는 5⅓이닝 2실점으로 통산 50승째를 달성했다. 하지만 1년을 건너뛰고 나온 2011년 개막전(4월 4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4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고, 1년 뒤 같은 장소에서 만난 같은 상대에게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비교적 잘 던졌으나 두 경기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이후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에도 LA 다저스 시절인 2019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인 2020~2021년 등 3년 연속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섰다. 연속 개막전 선발 등판도 2001~2002년 박찬호 이후 처음이고, 3연속은 당연히 최초였다.
고친다(일본 오키나와)=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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