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빅리거 도전자 여기 또 있다…박효준 벤치에서 멀티히트, 타율이 0.625에 OPS가 무려 1.917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참가한다는 것은 곧 밧줄로 바늘구멍을 뚫는 어려운 일에 도전한다는 얘기다. 이런 기회마저도 모두에게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박효준(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은 우선 이 첫 번째 기회를 얻었고 생존 가능성을 키워나가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많은 타석을 얻지는 못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 꾸준히 출루하고 있다. 2일 경기에서는 클러치 능력까지 보여줬다.
박효준은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2024 메이저리그' 캑터스리그 경기에 출전해 2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멀티히트지만 선발 출전해서 얻은 기록이 아니다. 박효준은 이날 1루수 조던 디아스의 대수비로 들어갔다. 그것도 주 포지션이 아닌 우익수로 뛰면서 낸 성적이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만 하는 처지에서 박효준은 정말 다 해냈다.
6회말 수비에서 우익수 박효준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7회말 수비에서는 다이론 블랑코의 뜬공을 처리하기도 했다. 이어 8회초 첫 타석이 돌아왔다. 맥스 먼시가 2점 홈런을 쳐 2-4로 추격하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박효준은 제이크 브렌츠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날렸다.
9회초 공격에서는 클러치 상황에서 장타를 터트렸다. 오클랜드는 1사 1루에서 타일러 소더스트롬의 적시 2루타로 3-4까지 추격했다. 먼시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2사 2루 기회가 박효준에게 찾아왔다. 박효준은 여기서 스티븐 크루스를 상대로 중견수 쪽 라인드라이브 2루타를 기록했다. 대주자로 들어간 제이콥 윌슨이 득점하면서 4-4 동점이 됐다.
단 경기는 오클랜드의 4-5 패배로 끝났다. 캔자스시티의 9회말 공격에서 끝내기 점수가 나왔다. 9회 나온 투수 타일러 퍼거슨이 실책으로 허무하게 점수를 빼앗겼다. 퍼거슨은 라이언 피츠제럴드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하비에르 바스 타석에서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이때 퍼거슨이 홈으로 들어와 경기가 끝났다.
박효준은 이날 오클랜드 타선에서 단 2명 뿐인 멀티히트 타자였다.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브렌트 루커가 3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박효준은 교체로 나와 2타수 2안타로 100% 출루했다.
이날 경기뿐만 아니라 박효준은 올해 시범경기 내내 바늘 구멍을 뚫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시범경기 8타수 5안타에 2루타 2개, 홈런 1개로 장타력까지 발휘하고 있다. 볼넷은 없지만 삼진도 없었다. 타점은 벌써 5개나 올렸다.
#박효준 시범경기 출전 일지
2월 25일 vs 콜로라도 2타수 1안타
2월 26일 vs 다저스 1타수 1안타(2루타)
2월 27일 vs 애리조나 2타수 1안타(홈런)
2월 29일 vs 샌프란시스코 0타석 몸에 맞는 공 1도루
3월 1일 vs 샌디에이고 1타수 무안타(고우석 상대)
3월 2일 vs 캔자스시티 2타수 2안타(2루타 1개)
8타수 5안타(0.625), 2루타 2개 홈런 1개 OPS 1.917
지금까지 6경기 중 출루하지 못한 경기는 1일 샌디에이고전 뿐이다. 박효준은 이날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데뷔전을 치른 고우석을 상대로 볼카운트 3-1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지만 결국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나머지 5경기에서는 어떻게든 출루했다. 4경기에서 안타가 나왔고 1경기는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갔다. 그리고 2루 도루까지 해냈다.
타율이 높은데다 장타를 3개나 치면서 OPS가 무려 1.917에 달한다. 지금까지 시범경기 때와는 확연히 다른 타격감이다. 박효준은 뉴욕 양키스 유망주 시절이던 2018년부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2021년 처음으로 10경기 이상 기회를 받았는데 이때는 7타수 무안타에 볼넷 4개로 출루율 0.364를 기록했다. 가장 많은 타석을 얻은 시즌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이적 후인 2022년이다. 이때 9경기에서 26타수에 나왔고 8안타 2홈런을 터트려 타율 0.308과 OPS 0.934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어느새 박효준의 마지막 메이저리그 출전도 2년 전의 일이 됐다. 박효준은 피츠버그 소속으로 2022년 9월 8일 뉴욕 메츠와 더블헤더 제2경기에 출전한 뒤 빅리그 무대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트리플A 101경기에 나서 타율 0.262, OPS 0.763을 기록했다. 그런데 애틀랜타는 내야수가 빅리그 로스터에 들어가기 힘든 팀이다. 박효준은 지난해 11월 방출돼 마이너리그 FA 자격을 얻었다. 올해는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뒤 초청선수로 메이저리그 캠프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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