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이 TV에서 망가지기 시작하는 계절은 뭐다?[정미경의 이런영어 저런미국]

정미경 기자 2024. 3. 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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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는 블랙이 아니야”
대통령의 토크쇼 출연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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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CBS 심야 토크쇼에 출연한 조 바이든 대통령. ‘레이트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 홈페이지

The reason I came on the Jimmy Kimmel show was because I’m not going nuts.”
(내가 정신이 나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오늘 지미 키멀 쇼에 나왔다)

지금쯤 되면 미국 대선 후보들의 심야 토크쇼 출연이 시작됩니다. 대선전이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는 신호입니다. 심야 토크쇼(Late Night Talk Show)는 연예인, 스포츠 스타, 정치인 등을 초대손님으로 초청해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입니다. 대선 후보들은 정치적 주장을 하기 위해 토크쇼에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선거에서 중요한 ‘likability’(호감도)를 높이기 위한 것입니다. 유머 실력을 발휘해 호감형 후보라는 인상을 주기 위한 것입니다.

토크쇼에 나온 후보들은 ‘자폭 개그’를 서슴지 않습니다. 인간적인 면을 보여주려는 것입니다. ‘self-deprecating humour’(셀프 데프리케이팅 유머)라고 합니다. ‘자신을 비난하는 유머’라는 뜻입니다. 지난 대선 때 조 바이든 대통령은 CBS ‘스티븐 콜베어 쇼’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ABC ‘지미 키멀 쇼’는 ‘스티븐 콜베어 쇼’의 경쟁 토크쇼입니다. 어느 토크쇼에 나왔는지도 모를 정도로 인지력이 떨어지는 고령 후보라고 자신을 조롱하는 개그입니다. ‘go nuts’ ‘go bananas’는 ‘정신줄을 놓다’라는 뜻입니다.

물론 농담만 해서는 안 됩니다. 감동이 있어야 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은 이유를 아들의 죽음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개인적 비극을 딛고 일어나 이제 다시 도전할 준비가 됐다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입니다. “I marvel at the ability of people to absorb hurt and just get back up”(고통을 받아들이고 다시 일어서는 인간의 능력은 놀랍다). ‘마블 코믹스’로 익숙한 단어 ‘marvel’은 동사로 쓰면 ‘감탄스럽다’라는 뜻입니다.

‘Average Joe’(이웃집 조)라는 별명의 바이든 대통령은 토크쇼에 강합니다. 무게 잡는 연설은 잘 못 하지만 애드립이 중요한 토크쇼에서는 분위기를 살릴 줄 압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랜 TV 리얼리티쇼 진행 경험에도 불구하고 토크쇼에 약합니다. 토크쇼 출연을 멀리하는 이유입니다. 정치인들의 심야 토크쇼 출연 성적을 알아봤습니다.

2016년 NBC 심야 토크쇼에 출연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 ‘투나잇쇼 위드 지미 팰런’ 홈페이지

I have been watching my favorite show: Orange is not the new black.”
(요즘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오렌지는 새로운 블랙이 아니다’이다)

2016년 대선 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NBC ‘지미 팰런 쇼’에 출연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지원하러 나온 것입니다. 인기 코너인 ‘슬로 잼 더 뉴스’는 초대손님이 느린 랩 스타일로 팰런과 대화를 주고받는 코너입니다. 팰런이 힐러리 후보와 경쟁하는 트럼프 유세와 관련된 뉴스를 본 적이 있느냐고 묻자 오바마 대통령은 이렇게 장단을 맞췄습니다. 방청객들이 박장대소했습니다.

‘Orange Is the New Black’(오렌지는 새로운 블랙이다)은 여성 죄수들의 감옥 생활을 그린 인기 미국 드라마입니다. ‘orange’는 죄수복을 말합니다. ‘new black’은 ‘새로운 유행’이라는 뜻입니다. ‘감옥이 대세’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말한 ‘오렌지’는 뜻이 다릅니다. 과도한 태닝으로 얼굴이 오렌지색으로 변한 트럼프 후보를 말합니다. 가식적으로 젊음을 유지하려는 트럼프는 대세가 될 수 없다는 유머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오렌지 개그는 유행어가 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2000년 CBS 심야 토크쇼에 출연한 조지 W 부시 대통령. ‘레이트쇼 위드 데이비드 레터맨’ 홈페이지

Make sure the White House Library has lots of books with big print and pictures.”
(백악관 도서관을 큰 글씨와 그림으로 된 책들로 꾸미겠다)

2000년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가 CBS ‘레이트 쇼 위드 데이비드 레터맨’에 출연했습니다. 인기 코너인 ‘톱 텐’(Top 10) 목록을 발표했습니다. 주제는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백악관을 이렇게 바꾸겠다.’ 백악관 도서관을 재단장하겠다는 것이 7위에 올랐습니다. 백악관 지하에 있는 도서관은 미국 역사와 대통령에 관한 책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전미출판협회가 기증한 책들입니다. 국정 운영에는 도움이 되지만 재미는 없습니다. 부시 후보는 도서관 책들을 쉬운 책들로 바꾸겠다면서 머리가 나쁘다는 자신의 이미지를 조롱했습니다.

어머니인 바바라 부시 여사에 관한 것도 있습니다. 5위 ‘first day in office, my mother’s face goes up in Mount Rushmore’는 러시모어산에 있는 유명한 대통령 4명의 조각상에 어머니의 얼굴을 새겨넣겠다는 것입니다. 바바라 여사가 부시 가문의 남자들보다 인기가 높다는 점을 풍자했습니다. 톱 텐 목록 모두 ‘부시 콤플렉스’에 대한 내용입니다. 똑똑한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보다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개그입니다. 친근하고 유머 있는 정치인이라는 인상을 남긴 부시 후보의 토크쇼 출연은 성공적이었습니다. 고어 후보와의 접전 끝에 승리했습니다.

1960년 NBC 심야 토크쇼에 출연한 존 F 케네디 대통령. 존 F 케네디 대통령 도서관 홈페이지

The United States is really the only guardian at the gate against the communist advance. The responsibility is heavy on us.”
(미국은 공산주의에 대적하는 문을 지키는 수호자다. 우리의 책임은 무겁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TV 출연에서 다수의 ‘최초’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초의 TV 대선 후보 토론, 최초의 TV 대통령 기자회견 등의 기록입니다. 여기에 최초의 심야 토크쇼 출연이라는 기록도 넣어야 합니다. 1960년 대선에 출마했을 때 NBC 토크쇼 ‘투나잇 위드 잭 파’에 출연했습니다. 토크쇼의 전설로 불리는 ‘투나잇쇼 스타링 자니 카슨’의 전신인 프로그램입니다.

케네디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기 전에 출연했습니다. 당시 민주당 경선에는 7명이 출마했습니다. 모두 케네디보다 20세 이상 나이가 많은 정치인들이었습니다. 40대 초반의 케네디에게 대통령이 되기에는 너무 젊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대통령이 아닌 부통령에 도전하라는 충고도 나왔습니다. 이에 반발한 케네디는 이렇게 선언했습니다. “I’m not running for vice president. I’m running for president.”(나는 부통령에 출마하는 것이 아니다. 대통령에 출마하는 것이다)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케네디는 토크쇼 출연을 결정했습니다. 당시는 ‘잭 파 토크쇼’가 유일했습니다. 잭 파는 케네디를 “매사추세츠 출신의 젊고 매력적인 상원의원”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당시 토크쇼는 초대손님과 진행자가 정면을 향해 나란히 앉는 구조였습니다. 케네디의 경쟁력인 잘생긴 외모와 뛰어난 연설력을 십분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케네디는 공산주의, 미-소 관계, 가톨릭 신앙 등을 주제로 30분 동안 열변을 토했습니다. 요즘 토크쇼 기준에서 보면 지나치게 심각한 주제였지만 케네디는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토크쇼에서 나온 케네디의 명발언입니다. 6개월 뒤 뉴프런티어 정신을 강조한 케네디 대통령 취임 연설의 밑그림이 토크쇼에서 그려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토크쇼 출연은 대성공이었습니다. 아버지 조지프 케네디는 아들이 대통령에 당선되자 잭 파에게 가장 먼저 전화를 걸었습니다. “I don’t know anybody who did more, indirectly, to have Jack elected than your own good self.”(내 아들 잭이 당선되는 데 간접적으로 당신보다 더 큰 공을 세운 사람은 없다)

명언의 품격

1963년 NBC 심야 토크쇼에서 피아노를 연주한 리처드 닉슨 대통령. 위키피디아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치욕적으로 물러났지만, 하원의원 상원의원을 거쳐 부통령에 오를 때까지만 해도 잘 나갔습니다. 부통령이 됐을 때 그의 나이는 39세. 부통령으로 8년을 보낸 뒤 1960년 대선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그런데 경쟁자가 너무 강했습니다. 케네디였습니다. 사상 가장 근소한 표 차로 패한 닉슨은 재도전을 결심했습니다. 다음 대선 때까지 계속 정계에 남아있기로 한 그는 1962년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출마했습니다. 대통령에 비해 한참 급을 낮춘 주지사 도전이었는데 패했습니다.

닉슨은 패배 이유를 언론에 돌렸습니다. 주지사 선거 패배 다음 날 기자들을 향해 울분을 토했습니다. “You don’t have Nixon to kick around any more, because, this is my last press conference”(더 당신들이 조롱할 닉슨은 없다. 왜냐하면, 이것이 나의 마지막 기자회견이기 때문이다). 언론을 적으로 돌린다는 것은 정치인에게 자살행위와 마찬가지입니다. 이후 ‘last press conference’는 자기 무덤을 판다는 의미의 정치 용어가 됐습니다. 언론은 닉슨의 정계 은퇴를 기정사실로 만들었습니다. ‘리처드 닉슨 부고’ 등의 프로그램을 제작해 닉슨 같은 사람은 다시 정치에 나와서는 안 된다고 몰아붙였습니다.

언론이 너무 호되게 질책하자 동정 여론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닉슨은 1963년 잭 파 토크쇼에 출연했습니다. 사실 그는 3년 전 케네디를 뒤따라 잭 파 토크쇼에 출연했지만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비장의 무기가 있었습니다. 피아노 연주였습니다. 연주를 시작하기 전 잭 파가 “아직도 정치적 야망이 있느냐”라고 물었습니다. 닉슨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If last November didn’t finish it, this will.”
(만약 지난 11월이 내 정치적 야망을 끝내지 못했다면 이 연주가 끝낼 것이다)

‘지난 11월’은 문제의 기자회견을 말합니다. 기자회견 때와 마찬가지로 연주 실력 때문에 폭망할 것이라는 엄살입니다. 아직 정치적 야망이 있다는 사실을 슬쩍 내비쳤습니다. 연주는 훌륭했습니다. 자신이 직접 작곡한 ‘피아노 콘체르토’ 1번을 연주했습니다. 사실 닉슨은 5종류의 악기를 자유자재로 다룰 정도로 음악 실력이 뛰어난 정치인입니다. 시청자들은 닉슨을 다시 봤습니다. 화 잘 내는 닉슨이 아니라 여유로운 유머 감각과 예술적 재능의 닉슨이었습니다. 이미지 개선에 성공한 닉슨은 1964년 대선을 건너뛰고 1968년 출마해 당선됐습니다.

실전 보케 360

슈퍼볼이 끝난 후 조 바이든 대통령이 틱톡에 올린 게시물. 조 바이든 대통령 틱톡 캡처
실생활에서 많이 쓰는 쉬운 단어를 활용해 영어를 익히는 코너입니다.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시작했습니다. 몇 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틱톡 열풍에 이제야 가세한 것입니다. 그동안 틱톡에 입문하지 않은 것은 미-중 갈등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선에서 이기려면 틱톡을 무시할 수 없기에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가 맞붙은 슈퍼볼 경기에 맞춰 틱톡을 개설했습니다.

요즘 대세인 여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는 캔자스시티 치프스 소속 트래비스 켈시 선수의 여자친구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스위프트의 인기를 등에 업은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슈퍼볼 승리가 미리 조작됐다는 음모론을 펼쳤습니다, 승리가 결정되면 스위프트가 바이든 지지를 선언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승리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틱톡에 이렇게 올렸습니다.

Just like we drew it up.”
(우리가 계획한 대로 됐다)

‘draw’는 ‘그리다’라는 뜻입니다. ‘up’은 강조하는 역할입니다. ‘draw up’은 대략적인 뼈대를 미리 그리는 것을 말합니다. ‘plan’(계획), ‘contract’(계약), ‘agreement’(합의) 등의 단어가 뒤에 따라옵니다. 우리가 밑그림을 그린대로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승리했다는 의미입니다. 승부가 조작됐다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주장에 맞장구를 치는 식으로 조롱했습니다.

이 문구와 함께 눈에서 레이저를 내뿜는 ‘다크 브랜든’(Dark Brandon) 사진을 올렸습니다. 다크 브랜든은 바이든 대통령의 부캐입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을 비방할 때 사용하는 별명 ‘브랜든’에 음흉한 의미의 ‘다크’를 추가해서 바이든 진영이 적극 사용하고 있습니다. 별명의 주도권을 가지겠다는 의도입니다.

이런 저런 리와인드

동아일보 지면을 통해 장기 연재된 정미경 기자의 이런 영어 저런 미국 칼럼 중에서 핵심 아이템을 선정해 그 내용 그대로 전해드리는 코너입니다. 오늘은 2018년 7월 24일 소개된 심야 토크쇼에 관한 내용입니다. 심야 토크쇼는 경쟁이 치열한 분야입니다. 여러 방송에서 비슷한 시간대에 방영하고 있습니다. 포맷은 비슷합니다. 우선 진행자가 단독 개그를 10분 정도 펼칩니다. 세태를 풍자하는 내용입니다. 이후 초대손님이 출연해 진행자와 대화를 나눕니다.

▶2018년 7월 24일자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180724/91185930/1

2018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백악관 홈페이지
오후 11시쯤 미국 TV에서 심야 토크쇼가 시작됩니다. ‘호스트’로 불리는 진행자는 초대손님이 나오기 전 방청객을 앞에 두고 혼자 ‘썰’을 풉니다. ‘모놀로그’(독백)라고 합니다. 호스트의 인기는 모놀로그에서 얼마나 뛰어난 입담을 과시하느냐에 달렸습니다. 요즘 모놀로그의 인기 주제는 얼마 전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극도의 저자세를 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입니다.

Putin is Trump’s KGBFF.”
(푸틴은 트럼프의 영원한 절친이다)

올해 아카데미상 시상식 사회를 맡았던 코미디언 지미 키멀의 모놀로그입니다. ABC ‘지미 키멀 라이브’의 진행자입니다. KGBFF는 KGB(옛 소련 비밀경찰)와 BFF(영원한 절친)의 합성어입니다. KGB 출신인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절친이라는 뜻입니다. ‘KGBFF’라고 적힌 티셔츠가 불티나게 팔릴 정도로 유행어가 됐습니다.

He’ll steal the shirt off your back. Hell, he stole the shirt off his own back.”
(그는 당신 몰래 사기를 칠 위인이다. 세상에, 그는 자기 몰래 사기를 칠 위인이네)

케이블 채널 ‘코미디 센트럴’에서 ‘데일리쇼 위드 트레버 노아’를 진행하는 노아는 왜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같은 사람을 좋아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모놀로그를 펼쳤습니다. 푸틴이 어떤 위인이냐 하면 당신의 셔츠를 몰래 벗겨 훔쳐 갈(steal the shirt off your back) 사람이라는 겁니다. 그 정도로 솜씨 좋은 사기꾼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한술 더 뜹니다. 푸틴은 자신한테까지 사기를 치는 위인이라는 겁니다. 자신이 입고 있는 셔츠를 벗겨 훔쳐 갈 정도라고 합니다. 미국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푸틴 대통령의 주장은 결국 자신을 속인 거짓말이라는 겁니다.

It’s only a matter of weeks before he ‘Single White Females’ Putin.”
(그는 푸틴을 스토킹하기 일보 직전이다)

NBC ‘레이트 나이트 위드 세스 마이어스’의 진행자 마이어스는 ‘Single White Female’이라는 영화를 인용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위험한 독신녀’라는 제목으로 개봉했습니다. 룸메이트를 스토킹하는 내용입니다. 여기서는 동사로 써서 ‘스토킹하다’라는 뜻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푸틴을 스토킹할 정도로 너무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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