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형제의 야욕', 17세 소년 인생 망칠 수 있다…'형찬스로' 레알 이적하는 동생→'실력으로' 레알 이적하는 소년이 피해자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의 킬리안 음바페가 스페인 명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음바페와 레알 마드리드가 5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그런데 음바페 혼자 오는 것이 아니다. 음바페의 동생인 에단 음바페도 함께 레알 마드리드로 올 가능성이 높다.
현지 언론들은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자신의 동생을 영입해달라는 음바페의 요구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에단 역시 지금 PSG 소속이다. 올해 17세. 어린 나이에 벌써 PSG 1군 데뷔 무대를 가졌다. 올 시즌 리그 1경기를 포함해 총 3경기에 나섰다.
잠재력을 가진 유망주이기는 하지만 중요한 건 레알 마드리드가 원하는 선수는 아니라는 것이다. 즉 형이 아니었다면 레알 마드리드로 가지 못한다는 의미. 에단은 '형찬스'를 썼다. '형찬스'로 세계 최고의 클럽에 입성할 수 있게 됐다.
음바페 형제의 '야욕'이다. 자신의 가족을 챙기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런 식으로 자신의 지위와 유리한 상황을 이용해 가족을 챙기려는 건 욕심이다. 진정 동생을 생각한다면 레알 마드리드가 '형찬스'가 아닌 에단의 경쟁력을 평가해 원할 정도로 성장할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 에단 스스로 인정을 받아, 당당하게 레알 마드리드로 입성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특혜'다. 특혜를 받는 이가 있다면 언제나 피해를 보는 이가 생기기 마련이다. 에단이 레알 마드리드로 입단한다면 17세 소년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 소년은 브라질 신성 엔드릭이다.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그의 이름 앞에 '제2의 펠레', '제2의 호나우두'라는 기대감이 붙어 있다. 브라질 최고 재능이라는 평가다. 벌써 브라질 A대표팀에 발탁돼 A매치 2경기나 뛰었다.
엔드릭은 누구의 찬스가 아니라 스스로 레알 마드리드의 선택을 받았다. 실력을 인정 받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는다. 레알 마드리드는 발 빠르게 움직여 엔드릭 영입을 확정했고, 이적료는 3260만 파운드(536억원)였다. 엔드릭은 18세가 되는 오는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합류한다.
엔드릭 합류 시기가 공교롭게도 에단이 레알 마드리드로 오는 시기와 같다.
영국의 '익스프레스'는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에 에단 영입을 요청한 것은 엔드릭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엔드릭이 원치 않은 문제다. 이는 엔드릭이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 내 경쟁자들, 특히 에단에게 핵심 시간을 뺏앗긴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두 선수가 완전히 같은 포지션에서 경기를 하는 건 아니지만,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1명 이상의 10대 선수에게 기회를 나눠주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많은 10대 선수들이 남미에서 건너와 출전 시간을 놓고 경쟁을 한다. 에단의 합류는 엔드릭의 적응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물론 유럽 경험이 없는 엔드릭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엄청난 활약을 해줄 거라는 말을 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가 에단을 영입한다면, 엔드릭의 돌풍은 분명 제한될 것이다. 엔드릭의 출전 시간이 부족한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킬리안 음바페와 에단 음바페, 엔드릭.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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