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이정후, 아버지 앞에서 153㎞ 공략해 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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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람의 손자' 이정후는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MLB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시범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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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시절 '바람의 아들'로 불린 아버지 이종범(53) 텍사스 레인저스 마이너리그 연수코치 앞에서 시속 153㎞짜리 강속구를 공략하며 안타를 만들어 의미는 더 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람의 손자' 이정후는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MLB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시범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쳤다.
2월 28일 MLB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3타수 1안타를 친 이정후는 3월 1일 첫 홈런을 치며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더니, 세 번째 경기에서도 안타를 생산했다.
이정후의 시범경기 중간 성적은 9타수 4안타(타율 0.444) 1홈런 1타점 2득점이다.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 에이드리언 샘슨과 맞섰다. 샘슨은 2020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어,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투수다. 다만, KBO리그에서 이정후와 맞붙은 적은 없다.
빅리그 시범경기에서 샘슨과 만난 이정후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샘슨에게 막혀 3루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만들었다.
이정후는 5회말 상대 오른손 불펜 콜 윈의 시속 95마일(약 153㎞)의 직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쳤다.
3경기 연속 안타를 친 이정후는 6회말 타석에서 도너번 월턴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취재진에게 제공하는 하이라이트 영상에 이정후의 5회 타격 영상을 포함하기도 했다.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코치연수를 받는 이종범 코치는 이날 구단의 배려로 빅리그 팀에 일시 합류했고, 아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상대 팀 더그아웃'에서 지켜봤다.
디애슬레틱의 앤드루 배걸리 기자는 엑스(X·옛 트위터)에 이정후와 이종범 코치가 기념 촬영하는 장면을 올리며 "이정후가 아버지이자 KBO리그 레전드인 이종범 코치와 경기 전 짧은 인사를 나눴다"고 썼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홈런 4개를 포함해 15안타를 몰아치며 11-5로 승리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거둔 첫 승리(4패)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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