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쿄 동쪽 지역서 사흘간 지진 20여회…"느린 지각변동 영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수도 도쿄와 동쪽으로 인접한 지바현에서 지난달 하순부터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바현 동쪽 해역에서는 전날 오전 5시 43분에도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했고, 지난달 29일 오후 6시 35분께는 규모 4.9의 지진이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지바현과 인근 해역에서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사흘간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24회 발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자체 60%, 노토강진에 방재 대책 강화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수도 도쿄와 동쪽으로 인접한 지바현에서 지난달 하순부터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2일 오전 1시 49분께 지바현 남부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일어났다. 진원 깊이는 20㎞였다.
이 지진으로 지바현 일부 지역에서는 대부분의 사람이 놀라고 천장에 매달린 전등이 크게 흔들리는 수준인 진도 4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일본 기상청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 등의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
지바현 동쪽 해역에서는 전날 오전 5시 43분에도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했고, 지난달 29일 오후 6시 35분께는 규모 4.9의 지진이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지바현과 인근 해역에서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사흘간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24회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국토지리원은 육지 측 플레이트(지구 겉부분을 둘러싼 암석 판)와 바다 쪽 플레이트의 경계가 천천히 엇갈려 움직이는 '슬로 슬립' 현상이 연쇄 지진의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국토지리원은 위성을 이용해 지각 변동을 관측한 결과, 지난달 26일부터 지바현 보소(房總)반도에서 평소와 다른 변화를 확인했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전했다.
지바현 동쪽 해역에서는 1996년부터 2018년까지 슬로 슬립이 6회 관측됐으며, 이 현상이 발생하면 지진 활동이 활발해졌다.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는 당분간 지바현에서 지진이 지속해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월 1일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일어난 것을 계기로 일본 지방자치단체의 약 60%가 방재 대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지자체들은 건물 내진 기능 보강, 피난시설 정비, 방재 교육·훈련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시카와현은 노토반도 강진으로 인한 토목시설과 농림수산업, 중소기업 피해액을 1조1천500억엔(약 10조2천억원)으로 추산했다.
노토반도 기초지자체 6곳에서는 강진 이후 두 달간 1천449명이 다른 지역으로 주소지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배 많은 수치라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psh59@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검찰 '교제살인 의대생' 사형 구형…유족, 판사 앞 무릎 꿇어(종합) | 연합뉴스
- 8년간 외벽 타고 200만원 훔친 '서울대 장발장'…풀어준 검찰 | 연합뉴스
- '강남 7중 추돌' 운전자 혈액서 신경안정제…'약물운전' 추가 | 연합뉴스
- 도로 통제 중이던 신호수, 트럭에 치여 숨져…20대 운전자 입건 | 연합뉴스
- 공항 착륙 전 항공기 출입문 연 30대, 승객 상해혐의도 집행유예 | 연합뉴스
- "스토킹 신고했는데도…" 구미서 30대 남성 전 여친 살해(종합) | 연합뉴스
- 차 몰면서 행인들에게 비비탄 발사…20대 3명 검거 | 연합뉴스
- 대치 은마상가 지하서 화재…1명 부상·200여명 대피(종합) | 연합뉴스
- '굶주린 채 사망, 몸무게 20.5㎏'…아내 감금유기 남편 징역 2년 | 연합뉴스
-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신뢰 잃은 게 사실…기꺼이 돕고 싶어"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