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판도 가를 '슈퍼 화요일' 다가온다…'트럼프 대승' 관심
오는 5일 미국 17개 지역에서 공화·민주 양당 대선 주자를 가리기 위한 경선이 벌어진다. 이른바 '슈퍼 튜스데이(화요일)'이다.
슈퍼 튜스데이의 최대 관심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얼마나 많은 공화당 경선 선거인단을 확보하느냐다. 공화당 경선에서 승리하려면 2429명의 과반인 1215명을 확보해야 한다. 슈퍼 튜스데이에 확정되는 선거인단 수는 854명. 이날 선거 결과가 경선 향방을 가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선 경선에서 맞수 헤일리 전 대사를 누르고 모두 승리해 12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고향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대패해 패색이 짙다.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 이후 자금줄도 약해졌다. 보수성향 억만장자 찰스 코크가 이끄는 정치단체 '번영을 위한 미국인들'은 선거 결과가 나온 뒤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하나는 경선 패배를 인정하고 후일을 도모하는 것.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한 뒤를 노릴 수 있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헤일리 전 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고 경선에서 조기 하차할 수 있다고 킬고어는 내다봤다. 킬고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패한 뒤라면 헤일리 전 대사가 경선을 포기했다는 사실은 아무도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른 하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악재가 닥치길 기다리며 경선을 완주하는 것.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대선 패배 후 선거결과 조작 시도, 국회의사당 폭동 주모 등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 경선 전 재판에서 유죄 판결이 내려진다면 헤일리 전 대사가 기사회생할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 77세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건강 문제가 나타날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에 대해 헤일리 전 대사는 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든 법적 문제는 11월 전에 마무리돼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형사재판에서 대통령 면책권을 주장해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대통령은 어떤 것도 면제받아선 안 된다"며 "대법원이 서둘러 판결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마지막 선택지는 민주·공화 구도를 떠나 제3지대를 선택하는 것. 킬고어는 헤일리 전 대사가 중도성향 정치단체 '노 레이블스'를 택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킬고어는 "나는 평생 공화당원이었다"는 헤일리 전 대사의 발언에 비춰볼 때 제3지대로 떠날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다만 스스로를 당파를 초월한 제3의 인물로 부각시키는 최근 선거유세 발언을 돌아보면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고 봤다.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 29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내 지지자들은 반(反)트럼프 파가 아니"라면서 "새로운 사람, 전혀 다른 무언가를 원할 뿐"이라고 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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