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라운드 이슈] ‘만년 하위권 → 정규리그 4위’ 하나원큐,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

조영두 2024. 3. 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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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하위권 하나원큐가 정규리그 4위에 오르며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정규리그 4위(10승 20패)에 오르며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하나원큐의 플레이오프 상대는 정규리그 1위 청주 KB스타즈다.

창단 첫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하나원큐가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그들의 첫 봄 농구가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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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만년 하위권 하나원큐가 정규리그 4위에 오르며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부천 하나원큐는 WKBL 대표 약체다. 지난 2012~2013시즌 창단 이후 한번도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했다. 정규리그 2위와 더불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던 2015~2016시즌은 첼시 리 사태로 기록이 삭제됐고, 정규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 꿈을 키우던 2019~2020시즌에는 코로나19로 리그가 조기 종료됐다. 최근 두 시즌은 최하위에 머물며 제대로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나 올 시즌 하나원큐가 달라졌다. 정규리그 4위(10승 20패)에 오르며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개막 4연패로 불안하게 시즌을 출발했지만 2, 3라운드에서 5승을 적립했다. 라운드 전패는 없었고, 인천 신한은행(8승 22패)과 치열한 4위 싸움 끝에 승리했다. 창단 12시즌 만에 이룬 성과였다.

무엇보다 달라진 점은 수비다. 지난 시즌 하나원큐는 평균 75.0점을 내주며 6개 구단 중 최다 1위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66.5점으로 최소 4위에 랭크됐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무려 10.0점 가까이 실점이 줄었다. 무기력했던 이전과 달리 상대팀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끈끈함이 생겼다. 경기를 보면 팀 전체적으로 수비 에너지가 확실히 올라간 모습이었다.

플레이오프 진출의 가장 큰 공신은 베테랑 김정은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김정은은 계약 기간 2년, 보수 2억 5000만 원에 친정팀 하나원큐로 돌아왔다. 그는 정규리그 27경기에서 평균 10.4점 5.1리바운드 2.4어시스트로 팀의 중심을 잡아줬다. 뿐만 아니라 뛰어난 리더십을 바탕으로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김정은이 플레이오프행의 큰 지분을 갖고 있는 이유다.

하나원큐는 오프시즌 김정은 뿐만 아니라 트레이드를 통해 김시온, 엄서이, 최지선을 영입했다. 부산 BNK썸에서 식스맨으로 뛰었던 김시온은 김도완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주전으로 도약했고, 엄서이와 최지선은 벤치에서 힘을 불어넣었다. 과감한 투자와 적극적인 트레이드로 전력 보강에 성공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

하나원큐의 플레이오프 상대는 정규리그 1위 청주 KB스타즈다. 올 시즌 KB스타즈는 정규리그에서 27승 3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둔 절대 1강이다. 하나원큐 입장에서는 어려운 시리즈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그러나 스포츠에서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게 이변이다. 창단 첫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하나원큐가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그들의 첫 봄 농구가 더욱 궁금해진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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