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60m 콜먼, 0.03초 차로 라일스 제치고 우승
2024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60m에서 크리스천 콜먼(27)이 '라이벌' 노아 라일스(26·미국)를 0.03초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콜먼은 2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에미리트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60m 결선에서 6초 41에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2위 라일스는 6초 44, 3위 아킴 블레이크(자메이카)는 6초46에 레이스를 마쳤고, 아시아 선수 중 유일하게 결선에 진출한 다다 슈헤이(일본)는 6초70으로 7위를 했습니다.
콜먼은 2018년 버밍엄 대회에서 6초 37의 대회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지만, 2022년 베오그라드에서는 러먼트 마르셀 제이컵스(이탈리아)에게 0.003초 차로 밀려 2회 연속 우승을 놓쳤습니다.
2022년 결선에서 제이컵스와 콜먼의 공식 기록은 모두 6초41이었지만, 1천분의 1로 세밀하게 기록을 들여다보니 제이컵스는 6초407, 콜먼은 6초410를 기록해 1위와 2위가 갈렸습니다.
실내 60m 세계기록(6초34) 보유자이기도 한 콜먼은 6년 만에 세계실내선수권 챔피언 타이틀을 되찾았습니다.
이제 콜먼은 파리 올림픽을 바라봅니다.
2019년 도하 실외 세계선수권 남자 100m에서 9초76으로 우승하며 '포스트 볼트 경쟁'의 선두 주자로 뛰어오른 콜먼은 2021년 4월 도핑 테스트 기피 혐의로 1년 6개월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아 도쿄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콜먼은 경기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내 몸 상태, 기량에 자신감이 있다. 훈련한 대로 결과가 나오길 바랐고, 원하는 대로 우승했다"며 "파리 올림픽을 포함한 올해 여름의 결과가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의 뒤를 이을 후보로 첫손에 꼽히는 스프린터는 라일스입니다.
라일스는 지난해 부다페스트 실외 세계선수권 100m, 200m, 400m 계주에서 모두 우승해 2015년 베이징 대회 볼트 이후 8년 만에 탄생한 '세계선수권 3관왕'으로 기록됐습니다.
이날 실내 60m에서는 2위를 했지만, 막판 스퍼트가 무기인 라일스는 "100m를 생각하면 좋은 결과"라고 만족스러워했습니다.
라일스는 "멋진 경기였다. 내 실내경기 중 가장 좋은 레이스였다고 자신할 수 있다"며 "실내 60m에서 발견한 능력을 실외 100m 경기에 반영해, 100m에서 더 좋은 기록을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이언 크라우저(미국)는 남자 포환 던지기에서 22m 69의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습니다.
올림픽에서 두 차례 금메달(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1년 도쿄), 실외 세계선수권에서 두 번 우승(2022년 유진, 2023년 부다페스트)을 차지한 크라우저는 실내 세계선수권에서도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며 '메이저대회 금메달 수집'을 마쳤습니다.
크라우저는 2022년 베오그라드에서는 당시 대회 기록(22m53)을 세운 다를란 로마니(브라질)에 이어 2위를 했습니다.
2년 만에 다시 나선 세계실내선수권에서는 22m07의 톰 월시(뉴질랜드)를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또한 로마니의 대회 기록도 바꿔놨습니다.
크라우저는 "메이저 대회인 세계실내선수권을 바라보며 지난 겨울을 보냈다"며 "오늘 우승은 파리 올림픽 우승을 향한 디딤돌"이라고 기뻐했습니다.
여자 포환던지기에서는 사라 미턴(캐나다)이 20m22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실외 세계선수권에서 체이스 잭슨(미국)에게 밀려 2위를 한 미턴은 실내 세계선수권에서는 설욕에 성공했습니다.
잭슨은 이날 19m67을 던져 미턴, 예미시 오군레예(독일)에 이어 3위를 했습니다.
오룬레예의 기록은 20m19였습니다.
경기 중 일기를 쓰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은 니콜라 올리슬라저스(호주)는 여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우크라이나의 야로슬라바 마후치크를 꺾고 우승했습니다.
올리슬라저스는 1m99, 마후치크는 1m97을 넘었습니다.
세계실내선수권 여자 높이뛰기에서 호주 선수가 우승한 건, 이번 대회 올리슬라저스가 처음입니다.
한국에서 유일하게 이번 세계실내선수권에 출전한 우상혁(용인시청)은 한국시간 3일 오후 8시 55분에 시작하는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대회 2연패'를 향해 도약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형열 기자 henry1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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