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가자에 구호품 항공투하"…휴전협상 타결 여전히 기대(종합2보)

노재현 2024. 3. 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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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구호 트럭에 몰려든 민간인에게 발생한 참사와 관련, 항공을 통한 구호품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확대를 위해 함정을 통한 대규모 구호품 전달을 비롯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가자에 수백대의 트럭이 오가게 해야 한다.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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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트럭 참사에 전격 발표…해상 통한 지원도 검토
라마단까지 타결 물음에 "그러길 바라며 노력" 답변
휴전협상 살얼음판…"안 될지도" 결렬 가능성 언급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워싱턴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강병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구호 트럭에 몰려든 민간인에게 발생한 참사와 관련, 항공을 통한 구호품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에 앞선 모두 발언에서 "무고한 시민들이 참혹한 전쟁으로 가족들을 먹이지조차 못하고 있다"며 "그들이 도움을 받으려 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여러분은 모두 보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군이 구호 트럭에 몰려든 민간인에게 발포, 최소 11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은 발포를 부인하며 해명에 나서고 있지만 국제 사회의 여론은 싸늘한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더 해야 하며, 미국은 더 많은 일을 할 것"이라며 "조만간 우리는 요르단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과 함께 항공으로 우크라이나에 구호품을 뿌리는 일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에 대한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무고한 생명과 어린이들의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 풀기자단은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이 '가자'를 지칭하고자 했으나 이를 '우크라이나'로 잘못 말했으며, 이후 과정에서 이를 수습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확대를 위해 함정을 통한 대규모 구호품 전달을 비롯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가자에 수백대의 트럭이 오가게 해야 한다.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이스라엘이 더 많은 트럭(출입)을 허락하고 더 많은 경로를 열 수 있도록 주장할 것"이라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 가자에 대한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단언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스라엘 역시 가자 지구에 대한 항공 지원을 지지하고 있다"며 인도적 지원 물품 투하가 수일 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원 물품에 대해서는 "첫 지원 물품은 전투식량(MRE)과 같은 식품이 될 것"이라면서 항공 투하를 위해 요르단 등과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도적 지원 물품의 공중 투하가 트럭 운송을 보완하는 것이라며 인도적 지원을 위한 해상 통로 개방 노력을 배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나서면서 취재진을 만나 가자지구의 휴전 협상 타결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그는 다음 달 10일께 시작하는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까지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물음에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여전히 우리는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목적지(협상 타결)까지 더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거기 도달할 것이지만 아직 그러지 않았다. 도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며 협상 경과나 쟁점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삼갔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말을 보내기 위해 헬기를 타고 캠프 데이비드 별장으로 떠났다.

구호트럭 참사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인질 석방 및 휴전 협상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하마스는 "협상은 우리 주민의 희생을 대가로 삼지 않는다"며 이번 사건이 현재 진행 중인 휴전·인질 석방 협상의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워싱턴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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