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득' 맹활약한 윌로우, 곁에는 인천 찾은 어머니 응원 있었다
(MHN스포츠 삼산, 권수연 기자) 꼭대기로 치고 올라갈 발판을 마련했다. 다만, 현대건설의 경기 결과를 보기 전까지는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1(25-15, 25-20, 21-25, 25-17)로 돌려세웠다.
3점을 따낸 흥국생명은 누적승점 70점에 도달, 선두 현대건설(72점)을 턱 끝까지 쫓았다. 2일 홈 구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현대건설이 만일 정관장에 패한다면 1위 탈환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윌로우가 해당 경기에서 26득점(공격성공률 42.11%), 김연경이 21득점을 올렸다.
흥국생명은 직전 경기인 정관장전(2월24일)에서는 1-3으로 무력하게 패하며 선두 탈환에 한 차례 큰 위기를 맞이했다. 6라운드, 여남은 경기가 얼마 안되는 시점에서는 모든 경기에서 최대한의 승점을 따내야 정규리그 최정상을 바라볼 수 있다.
특히 윌로우는 한국 리그에 발을 디딘 이후 정관장전에서 첫 쓴 맛을 봤다. 이번 경기 완승으로 한숨 돌린 그는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직전 경기 패배는 당연히 좋은 기분은 아니었다"며 "그러나 우리(한국)리그는 경기와 경기 사이 텀이 짧다. 직전 경기가 끝나고는 곧장 오늘 도로공사전에 집중해야했다. 3세트 무너지긴 했지만 다시 집중하며 잘 풀어냈다"고 미소지었다.
함께 자리한 김연경 역시 "지난 경기 상대(정관장)는 100%의 실력을 냈다. 우리는 컨디션이 다 좋지는 않았는데 거기서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 윌로우도 그때 처음 패하고 분위기도 안 좋았지만 오늘 경기 준비를 위해 서브리시브, 블로킹 위치 같은 것을 다시 한번 체크했었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지난 달 15일 무릎 인대 염증을 알리며 컨디션 난조를 겪었던 윌로우는 당시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예상 복귀 시점보다 훨씬 빠른 같은 달 21일, 페퍼저축은행전을 통해 코트에 돌아왔다.
"팀 스탭들이 많이 도와줬다"고 입을 연 윌로우는 "안전한 복귀를 원했고 팀원들과 너무 뛰고싶었다. 원래는 페퍼저축은행전때 이미 준비가 된 상황이었다. 들어갈 일이 나에게도, 팀에게도 없었으면 하고 바랐지만 사실 그때 복귀를 한게 기분좋은 소식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빡빡한 경기 일정에 대해서도 "이전에 있던 타 리그에서는 금, 일, 월 이런 식으로 경기를 치른 적도 있어 큰 부담은 없다"며 "경기 텀이 짧다보니 그 날 패배하더라도 바로 다음 경기에 집중하고 그에 맞는 마인드를 준비할 수 있어 괜찮다"며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추격의 발판을 다소 수월하게 마련한 흥국생명의 시선은 이제 2일 열릴 현대건설과 정관장의 경기로 돌아간다.
만일 이 경기에서 정관장(56점)이 현대건설을 꺾는다면 4위 GS칼텍스(48점)와 점수 격차를 11~10점 차로 크게 벌리며 준플레이오프(P.O) 가능성을 차단한다. 동시에 현대건설을 선두에서 밀어낼 확률이 커진다. 정관장 역시 이겨야 하는 이유가 차고 넘치고, 흥국생명에게만큼은 놓칠 수 없는 빅매치다. 선두를 절대 놓칠 수 없는 현대건설도 치열하게 대결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언급하자 빙그레 웃은 김연경은 "확실히 우리가 정관장과 경기를 했을때 상대 컨디션이 좋다고 느꼈다. 상승세는 맞는 것 같다"며 "주 공격수인 메가, 지아가 컨디션이 좋은 상황인 것 같다. 물론 현대건설 경기도 중요하지만, (정관장은) 우리가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상대가 될 수도 있다. 사실 그리 반갑지는 않다(웃음) 그래도 현대건설은 잡아줬으면 한다. 내일은 휴식일이지만 아마 오후 4시면 집에 들어가서 다들 경기를 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가벼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 날 경기장에는 깜짝 손님이 방문했다. 윌로우의 어머니인 리사 존슨이 전날 입국, 직접 딸의 경기를 응원하러 인천 홈 구장까지 찾아왔다.
어머니 이야기를 꺼내자 얼굴이 밝아진 윌로우는 "어머니가 여기 와서 응원을 해주는게 너무 행복하다"며 "한국에서 플레이하는게 오랜 꿈인데 어머니께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한껏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
아버지이자 미국프로야구(MLB)의 전설로, 사실상 윌로우가 주목받는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랜디 존슨의 방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아버지에 대해서는 "지금은 무릎이 너무 많이 부어있는 상태다. 수술 후 회복중이신데, 만일 내가 다음 시즌에 이 리그에서 또 뛴다면 그때는 오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사실상 재계약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바라던 리그에서 활약하는만큼 한국에도 착실히 적응하는 중이다. 주변 관계자는 "윌로우가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는 중"이라며 귀띔했다.
이를 언급하자 김연경은 "다른걸 좀 배워야하는데 얘(윌로우)가 자꾸 뭘 달라는 말만 한다"며 손을 저었고, 수줍은(?) 미소를 지은 윌로우는 "싸랑해요, 돈 주쎄요"라고 곧장 응수해 또 한 번 웃음을 안겼다.
한편, 흥국생명은 오는 5일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과의 6라운드 대결을 앞두고 있다.
사진= MHN스포츠 DB, 흥국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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