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주북대사관 운영재개 준비… 서방 대북 외교 재가동하나
폴란드 등 유럽 국가들이 코로나 이후 약 4년 만에 북한 주재 대사관 운영 재개 준비에 나서고 있다고 VOA(미국의소리) 등이 2일 보도했다.
이날 폴란드 외무부는 VOA에 “폴란드는 2020년 이전 북한에 주재하던 외교관 임무를 복귀시키는 데 관심이 있다”며 “현재 양측이 적절한 시기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란드와 북한은 1948년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1950년 양국에 대사관을 설치했다. 하지만 2020년 1월 북한이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국경을 봉쇄한 이후 폴란드를 비롯한 각국 주북 대사관이 직원들을 철수시키고 대사관 운영을 중단했다.
북한은 지난해 8월 국경을 재개방했으나 각국 외교 당국은 대사관을 재가동하고 있지 않았다. 현재 평양에서 정상적으로 대사관을 운영하고 있는 국가는 중국·몽골·쿠바·러시아 뿐이라고 RFA(자유아시아방송)는 전했다.
하지만 독일 외무부가 지난달 26일 북한 국경 봉쇄 이후 서방 국가 외교관으론 처음으로 동아시아·동남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북한에 파견하는 등 서방 국가들의 주북 대사관 운영 재개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독일 외무부는 당시 “2020년 3월 임시 폐쇄했던 대사관 건물을 점검하기 위함”이라며 “북한 외무성 주선으로 방북했다”고 설명했다.
체코 외무부도 지난 1일 “(주북) 대사관 재개방을 위한 조건과 방법을 모색 중”이라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폐쇄는 일시적이었다”고 밝혔다. 스위스 외무부는 지난달 말 “북한 당국과 평양 방문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영국 외무부 역시 “대표단 방북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일부 외교관들의 평양 복귀를 기쁘게 생각하고 국경을 다시 열려는 북한의 움직임을 환영한다”고 했다.
RFA에 따르면 안드레아 벵트손 주북 스웨덴 대사 내정자는 지난달 28일 방북해 양야쥔 주북 중국 대사와 회담했다. 주북 중국 대사관 측은 이러한 소식을 전하면서 “벵트손 대사가 스웨덴과 북한의 관계,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스웨덴의 노력에 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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