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 사망' 러 나발니 장례식 엄수...지지자 수천 명 운집

황보연 2024. 3. 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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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옥중에서 사망한 지 2주 만에 지지자 수천 명의 추모 속에 영면했습니다.

나발니의 장례식은 그가 생전에 살았던 모스크바 남동부 마리노의 교회에서 엄수됐고 시신은 인근 공동묘지에 묻혔습니다.

무장 경찰의 삼엄한 감시 속에서도 추모객들은 '나발니'를 연호하며 그의 마지막 길에 함께했습니다.

러시아 대선에 출마하려다 좌절된 야권 인사들과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서방의 대사들도 현장에 참석했습니다.

나발니는 30년 이상 징역형을 선고받고 시베리아 최북단의 교도소에서 복역 하던 중 지난달 16일 갑자기 사망했습니다.

해외에 체류 중이라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은 부인 율리아는 SNS에 올린 글에서 "행복하게 해주고, 사랑해 주고.

감옥에서도 웃게 해줘 감사하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하늘에서도 자랑스러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나발니에 대한 평가 요청에 응하지 않은 크렘린궁 측은 장례식을 계기로 시위가 벌어질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허가되지 않은 모든 집회는 위법"이라고 경고했습니다.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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