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유럽 5대 리그 최다 득점 음바페
‘득점왕' 음바페, 레알 마드리드 이적 여부 주목
1위(32골) 킬리앙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프랑스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의 킬리앙 음바페는 1골 차로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소속 해리 케인을 앞섰다. 리그앙 21골, 챔피언스리그 4골, 쿠프 드 프랑스 6골, 프랑스 슈퍼컵 1골 등 현재까지 총 32골을 넣었다. 올 시즌 음바페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지시에 따라 리그 중반기부터 최전방 공격수로 뛰고 있다. 음바페가 최전방에선 부진할 것이라는 편견과 달리 공을 받는 움직임, 자유롭게 공간을 누비며 기습적인 침투로 골을 노리는 움직임이 돋보인다.
최근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대두되고 있다. 올 시즌 터뜨리고 있는 그의 득점 실적을 보면 음바페가 실제로 이적했을 때 파리 생제르맹의 공격수 공백은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엔리케 감독의 전술적 단점은 중앙 공격을 시도하지 않고, 좌우 윙(브래들리 바르콜라, 우스만 뎀벨레) 컨디션에 따라 공격 전개 완성도가 좌우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전술적 결점에도 음바페는 화려한 득점 실력을 뽐내고 있다. 그의 레알 마드리드행 여부가 이적 시장의 최대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2위(31골)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계속 흔들리고 있다. 중앙 공격을 시도하지 않는 '중원 삭제 축구', 압박 시 벌어지는 공수 간격을 손놓고 바라보는 굼뜬 전술이 문제다. 해리 케인이 중요한 순간마다 골을 터뜨려주지 않았다면 바이에른 뮌헨의 성적은 지금보다 더 처참했을 것이다. 케인은 리그 27골, 챔피언스리그 4골을 득점했다. 주목할 점은 바이에른 뮌헨의 윙 자원(리로이 자네, 킹슬리 코망, 세르주 그나브리 등)이 케인에게 건넨 패스가 완전하지 않았는데도 이 정도 득점력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1993년생 케인은 자신이 여전히 세계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이라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
득점 물오른 마르티네스, 시즌 마무리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는 이탈리아 세리에A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의 해결사이자 리그 최고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리그 기대 득점(누적 기회를 통해 계산한 득점 확률)이 13.3골임에도 현재까지 10골가량 더 많은 22골을 터뜨렸다. 최근 US 레체와 경기에서 득점으로 본인의 세리에A 통산 100호 골도 달성했다. 챔피언스리그 2골, 수페르코파 1골을 득점 중이다. 352 포메이션의 투톱으로 주로 출전하는 마르티네스는 남다른 신체 능력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아래로 내려와 공을 받아주는 움직임을 자주 보인다. 그때마다 상대 수비수의 견제에도 공을 간수하는 훌륭한 경합 능력을 과시한다. 신체 밸런스와 퍼스트 터치가 좋아 어떤 위치에서도 공을 잡아둔 뒤 슈팅으로 연결하는 감각이 뛰어나다. 득점 능력에 물이 오른 마르티네스가 어떤 최종 능력치로 시즌을 마무리할지 기대된다.
4위(22골)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4위는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의 해결사 엘링 홀란이다. EPL 17골, 챔피언스리그 5골을 득점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36골을 넣었던 것에 비하면 올 시즌 득점 페이스는 다소 떨어져 있다. 부상으로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한 달가량 공식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고, 특급 파트너 케빈 더브라위너가 장기 부상으로 전반기를 뛰지 못한 영향도 크다. 게다가 최근 경기들을 보면 홀란의 결정력과 상황 판단 능력도 기복을 보인다. 다가오는 리그, 챔피언스리그 빅매치에서 다시 빼어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지난 시즌보다 아쉽다는 평가가 따를 듯하다.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떠오르고 있는 2명의 공격수 세루 기라시와 로이스 오펜다가 전체 대회 20골을 득점하고 있다.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 쥬드 벨링엄이 이들과 같은 득점수를 기록한 점이 흥미롭다. 1996년생 기라시는 리그 8라운드까지 8경기 14골을 득점하며 이목을 끌었다. 이후 반복된 햄스트링 부상과 네이션스컵 차출로 공백이 있었지만, 부상 후에도 5골을 득점하는 등 꾸준한 득점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설명이 필요 없는' 벨링엄
2000년생 오펜다는 프랑스 리그앙 랑스에서 올 시즌 RB 라이프치히로 이적한 직후부터 부상 없이 리그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골 세례를 이어가고 있다. 배후 공간 침투와 결정력이 빼어난 데다, 유지력이 좋고 나이도 어리다. 추후 이적 시장에서 가장 핫한 공격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3년생 쥬드 벨링엄은 그야말로 설명이 필요 없는 선수다. 한마디로 축구를 잘한다.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는 선수로, 현재 라리가 득점 순위 선두를 기록하고 있다. 발목 부상으로 2월 중순부터 경기를 못 뛰고 있지만, 벨링엄의 활약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임형철 스포티비·KBS 축구 해설위원
Copyright © 주간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