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고영표·임찬규·김재윤…겨울 달군 투수들, 새 시즌도 주목
고영표, 5년 105억 다년 계약…김재윤, 4년 58억 삼성 이적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2024시즌 프로야구에서 가장 많이 불릴 이름은 단연 류현진(한화 이글스)이다.
지난달 22일 류현진이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자 KBO리그가 들썩였다.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을 맺고 돌아온 최고 투수로 인해 야구계는 설렘과 긴장이 교차하고 있다.
2006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2순위로 한화의 지명으로 받고 프로에 뛰어든 류현진은 곧바로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우뚝 섰다. 그해 투수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을 달성한 류현진은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을 석권했다.
예사롭지 않은 출발을 한 류현진은 이후에도 승승장구했다. 2012년까지 통산 190경기에 나서 98승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수확하며 에이스로 활약했다.
KBO리그를 평정한 그는 더 큰 무대로 눈을 돌렸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건너간 뒤 지난해까지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마운드를 지켰다. 빅리그에서 통산 186경기 78승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의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12년 만에 다시 친정팀 품으로 돌아왔다.
여전히 '빅리거' 실력을 가지고 있는 류현진이 합류한 한화 마운드는 벌써부터 높은 기대를 사고 있다. 만년 하위권에 머물며 붙은 '최약체' 꼬리표도 떼어낼 기회다.
최원호 한화 감독도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가 합류한 것"이라며 "약하다고 평가받던 선발진이 에이스 한 명이 오면서 강한 선발진으로 바뀌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올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며 "건강하기만 하다면 150이닝 이상은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현진이 가세하며 국내 투수들의 경쟁이 더욱 흥미로워진 가운데 가장 꾸준한 성적을 내는 투수로 불리는 KT 위즈 고영표도 지켜볼 만하다.
고영표는 지난 1월 KT와 5년 총액 107억원에 연장 계약을 맺었다. KT의 '1호' 비FA(자유계약선수) 다년 계약이다.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돌아온 2021시즌부터 기량이 만개한 고영표는 최근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리는 등 토종 에이스로 입지를 굳혔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63차례 퀄리티 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해 이 부문 1위를 차지할 만큼 안정적인 투구가 가장 큰 장점이다.
대형 계약을 맺은 만큼 책임감도 더 커졌다. 고영표는 "정말 잘해야 한다. 몸값을 해야 한다"며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있다.
지난해 KBO리그 국내 투수 중 가장 많은 승리를 올렸던 이는 임찬규(LG 트윈스)다. 임찬규는 지난해 14승(3패)을 수확하며 다승 전체 3위, 국내 투수 중 1위를 차지했다.
임찬규는 지난 시즌 선발 경쟁에서 밀려 구원 투수로 개막을 맞았지만, 시즌 중 선발 공백이 생기자 자리를 옮겨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 뒤 2011년 프로에 입단한 뒤 개인 한 시즌 최다 승 기록까지 세우며 최고의 시즌을 만들었다. 임찬규의 활약을 바탕으로 LG는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일궈냈다.
LG는 겨울 FA 시장에 나온 임찬규와 4년 총액 50억원에 사인했다. 인센티브가 24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20억원)에 달할 만큼 앞으로의 성적이 중요한 계약이다.
임찬규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열린 청백전에서는 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5㎞까지 나왔다.
임찬규는 "신인 때 빼고 14년 만에 캠프에서 구속이 145㎞가 나왔다.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한국으로 돌아가 올해도 우승하는 데 주춧돌 역할을 할 수 있게 준비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무리 투수 김재윤(삼성 라이온즈)은 KT를 떠나 삼성에서 새 출발한다.
김재윤은 프로 입단 후 줄곧 KT에서 뛰며 통산 481경기 44승33패17홀드 169세이브 평균자책점 3.58을 수확했다. 최근 3시즌 연속 30세이브를 수확하며 KBO리그 대표 마무리 투수로 이름을 알렸다.
김재윤은 생애 첫 FA 자격을 얻고 삼성과 4년 총액 58억원에 손을 잡았다.
삼성에는 '끝판 대장' 오승환이 버티고 있다. 김재윤과 오승환이 뒷문을 두고 어떤 시너지를 낼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가구 무료 나눔 받으러 온 커플…박살 내고 사라졌다
- 허윤정 "전 남편, 수백억 날려 이혼…도박때문에 억대 빚 생겼다"
- 반지하서 숨진 채 발견된 할머니…혈흔이 가리킨 범인은
- 탁재훈 저격한 고영욱, "내 마음" 신정환에 애정 듬뿍
- '순한 사람이었는데 어쩌다'…양광준 육사 후배 경악
- 태권도 졌다고 8살 딸 뺨 때린 아버지…심판이 제지(영상)
- 채림, 전 남편 허위글에 분노 "이제 못 참겠는데?"
- '월매출 4억' 정준하, 자영업자 고충 토로…"너무 화나 경찰 신고"
- 김숙 "한가인에게 너무 미안해서 연락도 못 해"…무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