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은 50점, 올해는 90점” LG 염경엽 감독 캠프 총평, 막강 타선으로 2연패 시동 [SSAZin]
[스포츠서울 | 스코츠데일=윤세호 기자] LG 염경엽 감독이 2024 애리조나 스프링 캠프를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4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이번 캠프에서 LG는 3일 훈련·1일 휴식 일정을 소화했다. 한 달 가량 캠프에 임했고 두 번의 청백전과 두 번의 NC전으로 총 네 차례 실전을 치렀다. 기대한대로 주전 야수들이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하며 NC와 두 번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더불어 신인 야수 김현종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대형 외야수 탄생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투수진에서는 임찬규가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2년 연속 토종 에이스로서 활약을 예고했다. 필승조 유영찬, 백승현, 박명근도 순조롭게 페이스를 올렸고 2022년 겨울 보상 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은 윤호솔과 김유영도 반등을 바라보고 있다.
다음은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 인디언 스쿨 파크에서 2024 LG 스프링 캠프를 마치고 진행한 염경엽 감독과 일문일답.
-한 달 넘게 진행한 캠프가 오늘로 마무리됐다. 소감과 총평은?
이번 캠프는 주전 선수들의 한 단계 성장을 목표로 뒀다. 고참 중심으로 좋은 분위기에서 캠프가 진행됐고 준비하는 과정도 단계별로 잘 진행이 됐다. 다가오는 시즌을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가 잘 됐다고 본다.
-새해 첫 날부터 베테랑 4명(김현수, 박해민, 오지환, 박동원)에게 과제를 줬다. 캠프 중 베테랑 4명이 모두 비시즌에 준비를 잘했다고 했는데 과제로 전한 그 대단한 기록을 해낼 수 있을까?
나는 해낼 수 있다고 기대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큰 소득이 우리 베테랑 선수들이 스스로 좋은 훈련 방법을 선택하고 실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현수, 오지환, 박해민, 박동원, 그리고 홍창기 선수까지 각자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이해하고 느끼면서 훈련을 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준비가 정말 잘 됐다는 생각이 들더라. 우리 투수들도 마찬가지다. 각자에게 필요한 훈련을 열심히 했다. 감독으로서 굉장히 기분이 좋은 캠프였다.
-캠프 실전에서 1번 박해민, 2번 홍창기 카드를 펼쳤다. 시범경기에서도 하겠지만 캠프 실전에서는 결과가 좋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이를 두고 많은 고민을 했다. 여러 사람들과 이를 두고 상의도 했다. 1번 박해민, 2번 홍창기가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도 받았다. 선수에게도 직접 전달을 했는데 캠프 실전에서 기대한 모습이 나왔다. 시범 경기를 통해서 더 테스트를 할 것이다. 그리고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결정을 하겠다.
-야수진에서는 이 선수를 빼놓을 수 없다. 신인 김현종이 대단했다.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의 스타가 아닐까 싶다.
캠프 초반부터 이번 캠프가 현종이에게 좋은 경험이 될 캠프로 봤다. 이호준, 모창민, 최승준 코치가 현종이에게 붙어서 공을 많이 들였다. 현종이가 갖고 있는 좋은 메커닉 안에 기본기를 부지런히 채워넣었다. 그러니까 급속도로 성장했다. 실전에서 성장세를 직접 보여줬고 우리에게 키울 수 있는 카드가 하나 더 생겼다. 현종이에게 올해 당장 우리가 승리하는 데에 큰 기여를 하는 것을 기대하기 보다는 우리가 내년, 그리고 후년을 보면서 현종이에게 경험을 쌓게 할 것이다. 이후 주전과 경쟁할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으로 본다.
-투수는 자율 훈련 비중이 컸다고 들었다. 그럼에도 임찬규는 14년 중 캠프 최고 구속을 찍었다. 예전에는 캠프에서 투수가 1000구를 던지기도 했는데 LG는 투수들이 다른 방향으로 시즌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그렇다. 투수도 야수와 마찬가지로 감독과 코칭스태프에 마냥 끌려가며 훈련하는 것을 지양시켰다. 스스로 어떻게 시즌을 준비해야 하고 어떤 훈련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실행하는 캠프를 유도했다. 사실 작년에도 이런 캠프를 원했는데 완전히 마음대로 되지는 않았다. 캠프 2년차가 되면서 선수들이 자신의 야구에 대한 적립이 되는 모습이다. 단순히 많이 던지는 게 아닌 훈련에서도 공 하나하나를 어떻게 던지면서 훈련해야 하는지 깨달았다고 본다.
-이전에 보상 선수로 온 김유영, 윤호솔이 활약한 점도 소득이 아닐까 싶다. 물음표가 많은 불펜진도 그림이 그려질 것 같은데.
사실 투수쪽도 처음에는 외국인 투수 2명에 (임)찬규, (최)원태, (박)명근, (백)승현과 같은 선수들에게 더 초점을 맞췄다. 그 다음으로 신경을 많이 쓴 선수가 이상영, 손주영, 윤호솔, 김유영이다. 활약해야 할 기존 선수와 성장을 바라는 선수를 나눠서 신경을 썼다. 성장해야 하는 선수 중에서는 지금 손주영, 이상영, 윤호솔, 김유영이 좋다. 앞으로 시범경기에서도 이 흐름이 이어지면 시즌 들어가서 우리 팀 뎁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작년 이맘 때는 꼭 29년 만의 우승을 해야 한다는 부담과 기대가 공존했다. 올해는 연속 우승을 노린다. 올해 캠프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시점에서 어떤 느낌이 드나?
감독으로서 당연히 올해도 우승이 목표다. 올해도 우승해야 우리가 왕조에 진입하는 첫 걸음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연속 우승을 해야 정말 강팀이라고 할 수 있다. 분명한 것은 캠프 실전에서 우리 선수들이 한 단계 더 올라선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작년보다 자신감이 더 생겼고 경기를 하는데 있어 중요한 기싸움에서도 절대 물러서지 않는다. 이를 우리 선수 뿐이 아닌 나와 코칭스태프, 프런트 모두가 느끼고 있다. 이게 우리의 숨겨진 힘이며 올시즌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자신감, 혹은 기대감의 정도를 점수로 표현한다면 몇점을 줄 수 있을까?
작년은 50점이었다고 본다. 올해는 90점이다. 그만큼 자신감과 여유를 두루 갖고 우리 선수들이 훈련했고 실전을 치렀다. 올해 캠프에서 보여준 모습이 내게는 정말 긍정적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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