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근처 규제 확 푼다는데…‘1년 만에 재시동’ 이곳 어디? [역세권 돈세권]
2년 전 입주한 민간임대 아파트인 ‘힐스테이트 신방화역’ 단지는 신방화역과 바로 연결됩니다. 방화대로 건너편은 마곡지구로 엠밸리 5단지를 비롯해 마곡 힐스테이트 등 아파트 단지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습니다.
하지만 방화대로를 기준으로 김포공항과 가까운 방화동은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로변 인접 지역은 높은 울타리가 1년 이상 둘러싸여 개발이 지연되고 있기도 합니다. 바로 방화뉴타운 6구역인데요. 이곳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강서구 공항주변은 그동안 고도제한에 묶여 개발에 발목이 묶여 있었습니다. 서울시는 방화동 등 공항 주변의 고도제한 완화를 추진 중이어서 향후 주거지 개발에 탄력이 붙을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도 제한으로 사업성이 떨어지고 주민들의 의견 대립 등으로 개발이 지연되면서 1·4·7·8구역은 구역 해지가 됐습니다. 긴등마을은 이미 ‘마곡 힐스테이트’로 2017년 입주했습니다. 현재는 2·3·5·6구역만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 가운데 6구역이 방화대로변에 접해 있고 신방화역도 가까워 교통 여건이 가장 양호합니다. 6구역 왼쪽으로 5구역이, 방화동로 왼쪽으로 3구역과 그 위쪽에 초원로에 접한 2구역이 위치합니다. 현재 인근 마곡엠밸리 5단지 전용 84㎡ 매물 호가는 14억~16억원에 나오고 있습니다.
전체 입지를 보면 9호선 신방화역과 5호선 송정역 이용이 가능한 더블역세권입니다. 공항철도를 통해 김포·인천공항 이용도 가깝고, 송정초·공항중·방화중 등 학교도 걸어서 통학 거리에 있습니다.
향후 재개발이 완료되면 인근 마곡지구와 김포공항의 편의시설을 주로 이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이나 롯데마트, 마곡지구의 식물원 등도 가깝습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6구역은 조합원 178명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이 총 557가구를 지을 예정입니다. 당초 지난 2020년 시공사와 3.3㎡당 471만원에 공사비를 정했지만, 이후 원자재값 상승 등을 반영해 지난해 임시총회에서 727만원으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조합원이 이에 반발하면서 조합내 법적 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미 조합원 이주와 지상물 철거는 지난해 4월 완료하고 현재는 착공만 기다리는 중입니다. 조합은 사퇴로 공석상태인 조합장과 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총회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조합 관계자는 “새 조합임원과 대의원 선출을 위해 4월께 임시총회를 열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업이 지연될수록 이주 등 조합원의 금융부담은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당초 지난해 분양해 2025년 입주를 추진했지만, 이제 서둘러도 2026년 입주도 빠듯한 상황입니다.
신속통합기획으로 추진되고 있는 2구역이 가장 원활히 추진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2월초 열린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2구역의 재정비촉진계획을 가결했습니다. 총 728가구로 조성될 예정인데, 2012년 존치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 12년 만입니다.
2구역은 인접한 방화3구역과 공공보행통로를 연결하고, 지하철 9호선 공항시장역과 접근성도 개선할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그동안 방화2구역이 고도 제한 등으로 개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 온 만큼 주거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접한 방화 3구역은 지난해 서울시로부터 건축심의가 조건부 통과됐습니다. 총 9만383㎡ 면적에 19개 동, 1415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향후 시공사 선정을 추진하면 10대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방화5구역은 방화 뉴타운에서 가장 규모가 큽니다.
대지면적이 9만8737㎡에 달해 약 1600가구 가량 조성될 전망입니다. 지난해말까지 조합원 817명 중 781명이 조합원 분양신청을 마감했습니다. 나머지 조합원들은 청산 등의 절차를 거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연내 관리처분계획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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