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거북' 배경화면 설정하고 7000원 기부했다 [황덕현의 기후 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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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는 인류의 위기다.
문화 속 기후·환경 이야기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끌고, 나아갈 바를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핵심 목표에는 기후변화 대응과 깨끗한 바다 만들기, 지속가능한 도시, 깨끗하고 저렴한 에너지를 비롯해 빈곤 퇴치와 기아 종식 등이 포함됐다.
아침에 눈 뜰 때부터 잠들기 전까지 붙들고 있는 휴대전화를 활용해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재고하도록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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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230억원 기부…2024년 이후 동행에 관심
[편집자주] 기후변화는 인류의 위기다. 이제 모두의 '조별 과제'가 된 이 문제는, 때로 막막하고 자주 어렵다. 우리는 각자 무얼 할 수 있을까. 문화 속 기후·환경 이야기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끌고, 나아갈 바를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삼성전자 최신 휴대전화 갤럭시 S24 울트라를 구입했다. 중고 제품을 자주 이용하다 보니 스마트폰을 새 제품으로 산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서만 벌써 100만대가 넘게 팔렸다는데, 업무 특성상 자주 사용하는 카메라 기능을 살펴 보니 더이상 취재할 때 미러리스나 DSLR 등 카메라를 휴대할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설정을 만지다 보니 'Global' Goals'(글로벌 골즈)라는 기본 탑재 앱이 눈에 띄었다. 배경화면에 좋은 글귀가 뜨도록 설정하거나 유엔개발계획(UNDP)이 선정한 청년 리더 '제너레이션17'(Generation17)의 활동을 온라인 매거진처럼 읽을 수 있다.
앱의 여러 화면을 살펴보다 보니 자동으로 적립금이 쌓였다. 이렇게 모은 돈은 UNDP에 기부가 가능하다. 앱은 삼성전자(005930)가 UNDP와 함께 제작해 갤럭시 등에 탑재해 배포 중인 '기부 플랫폼'이다.
삼성은 2019년 사회공헌 사업 일환으로 글로벌 골즈를 제작해 새로 출시하는 휴대전화나 태블릿 등을 통해 배포했다. 고동진 당시 삼성전자 IM부문장은 삼성의 청소년 교육사업 등을 확장해 17대 지속가능개발목표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핵심 목표에는 기후변화 대응과 깨끗한 바다 만들기, 지속가능한 도시, 깨끗하고 저렴한 에너지를 비롯해 빈곤 퇴치와 기아 종식 등이 포함됐다.
삼성전자 정도 대기업이면 환경단체 등에 직접 기부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지만 글로벌 골즈를 통해 '일상에서 쉬운 기부'와 '개개인의 작은 실천'을 독려했다. 아침에 눈 뜰 때부터 잠들기 전까지 붙들고 있는 휴대전화를 활용해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재고하도록 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출시에 발맞춰 공개한 '한정판 기부 굿즈'로 더 큰 호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바다 거북과 고릴라, 판다, 표범 등 멸종 위기종 등을 휴대전화 배경화면이나 갤럭시 워치 페이스로 만들어서 판매하며, 구매 금액을 전부 기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재까지 글로벌 골즈를 통한 누적 기부 횟수는 3324만회에 이른다. 전세계 3000만명 이상의 삼성전자 갤럭시 이용자가 기후변화 등 지속가능 목표에 관심을 표명했다. 삼성전자는 이용자 기부금에 이 앱을 통해 발생한 수익금, 자체 기부금을 더해 누적 약 230억원을 UNDP에 기부했다.
여러 기업의 기후변화 관련 활동은 (그린 워싱이 아니라면) 다양한 이용자 층에게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골즈 활동이 올해 8월 7일까지 설정돼 있다. 삼성전자가 UNDP와 설정한 '2030년 17대 지속가능개발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연내 파트너십 기간 연장이 필요해 보인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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