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주총 본격 개막···사령탑 바뀌는 2N2K, 크래프톤은 ’책임 경영’

넥슨·넷마블·카겜 대표 교체
NC는 공동대표 체제 도입
크래프톤, CFO에게 스톡 부여

[서울경제]

게임사들이 이달 본격적으로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체질 개선에 나선다. 크래프톤(259960)은 책임 경영과 주가 부양을 위해 최고재무책임자(CFO)에게 주가와 연동되는 스톡옵션을 부여한다. 엔씨소프트(036570)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공동 대표 체제를 도입한다.

3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이달 26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지난달 26일 공시했다.

크래프톤은 주총에서 배동근 CFO에게 총 8만 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건을 표결에 부친다. 해당 주식은 모두 보통주다. 2026년 3월 26일부터 2034년 3월 25일까지 행사할 수 있다.

크래프톤은 책임 경영을 실현하고 주가 회복에 힘을 쏟기 위해 배 CFO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배 CFO는 크래프톤의 목표 시가총액 기준에 따라 단계적으로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크래프톤은 “배 CFO가 중장기적으로 기업 가치 극대화 및 주주가치 제고에 집중하고 매진할 수 있도록 스톡옵션을 부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이 외에 여은정, 이수경, 백양희 사외이사를 재선임할 예정이다.

게임사들은 주총을 통해 경영 구조 개편에 나선다. 이정현 넥슨코리아 대표는 27일 주총과 이사회를 통해 넥슨 일본 본사 대표로 공식 선임된다. 넥슨코리아의 신임 공동 대표이사는 강대현 최고운영책임자(COO·부사장)와 김정욱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부사장)가 맡는다.

엔씨소프트는 28일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공동 대표 체제를 도입한다. 엔씨소프트는 김택진 현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과 박병무 공동대표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 건을 의결한다. 엔씨소프트는 사외이사로 이재호 오스템임플란트 CFO를 선임할 예정이다. 이 CFO는 엔씨소프트 CFO, LG전자(066570) 부사장, 코웨이(021240) 부사장, 락앤락(115390) 대표를 맡았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293490) 대표 내정자는 28일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공식 취임한다. 한 내정자는 네오위즈 중국 법인 대표 및 글로벌 사업 총괄 부사장, 아이나게임즈 최고운영책임자(COO), 텐센트코리아(한국지사) 대표를 거쳐 2018년 카카오게임즈에 합류했다. 주총에선 정명진 카카오 CA협의체 전략위원회 사무국장과 유태욱 카카오 성장지원실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도 의결한다. 오명전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와 최영근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임승연 국민대학교 재무금융회계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김병규 넷마블 각자대표 내정자는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NHN(181710)은 27일 한국인공지능학회장인 김용대 서울대 통계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펄어비스(263750)는 이달 29일 주총에서 이유진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홍성주 팀오투 대표이사를 감사로 재선임할 계획이다. 웹젠(069080)은 같은 달 22일 주총에서 김태영 현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