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승부처] 수원병, 잃어버린 보수 상징 vs 8년 민주 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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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서도 수원병은 오는 4·10 총선에서 수도권 주요 승부처로 꼽힌다.
수원 5개 선거구는 20대와 21대 총선에서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했지만, 국민의힘은 보수성향이 강한 수원병을 중심으로 수원 전역의 탈환을 노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수원병에 공천했고, 민주당에선 친명(친이재명)계 김영진 의원이 같은 지역 3선에 도전한다.
수원병은 팔달구 일대의 원도심으로 과거 보수성향이 강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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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평우·남경필 내리 7선…20대부터 민주당이 우세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수원에서도 수원병은 오는 4·10 총선에서 수도권 주요 승부처로 꼽힌다. 수원 5개 선거구는 20대와 21대 총선에서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했지만, 국민의힘은 보수성향이 강한 수원병을 중심으로 수원 전역의 탈환을 노리고 있다.
국민의힘에겐 경기도 선거의 판세를 뒤집기 위해 꼭 이겨야 하는 곳인 동시에 민주당 입장에선 반드시 지켜야 하는 최전방인 셈이다.
국민의힘은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수원병에 공천했고, 민주당에선 친명(친이재명)계 김영진 의원이 같은 지역 3선에 도전한다.
수원병은 팔달구 일대의 원도심으로 과거 보수성향이 강했던 곳이다. 남평우 전 의원이 14~15대 의원을, 아들인 남경필 전 경기지사가 15대 보궐선거부터 19대까지 부자(父子)가 내리 7선을 했다.
남 전 지사가 경기지사에 출마하면서 치러진 보궐선거에선 새정치민주연합이 손학규 전 대표를 후보로 내세웠으나 당시 새누리당 후보였던 김용남 전 의원이 당선됐다.
하지만 20대 총선에서 김영진 의원이 진보정당으론 처음으로 당선된 이후 21대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원도심 개발로 기존 주민들이 빠져나간 점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수원시장은 2010년부터 줄곧 민주당이 당선됐다. 다만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 후보였던 김용남 전 의원이 이재준 현 수원시장과 표차이를 0.57%P까지 좁히기도 했다. 특히 팔달구에선 김 전 의원이 52.32%를 얻어 이 시장(47.67%)을 앞섰다.
지난 대통령선거의 경우 팔달구에서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 득표율은 47.28%로, 48.94%를 얻은 이재명 후보와 1.66%p 차이였다.
KIR-㈜코리아정보리서치가 프레시안 경기인천취재본부·뉴데일리 경기취재본부가 공동 의뢰로 지난달 19~20일 방 전 장관과 김 의원의 1대1 가상대결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방 전 장관이 51.8%로, 42.8%인 김 의원을 앞섰다.
국민의힘은 방 전 장관을 비롯해 수원갑 김현준 전 국세청장, 수원정 이수정 경기대 교수 등 영입인재를 집중 배치해 수원 탈환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수원을 찾아 철도 지하화 공약을 발표하면서 힘을 실었다.
최근엔 영입인재 3인방이 △수원~강남 고속도로 신설 △수원역~성균관대역 철도 지하화 사업 △지하철 3호선 수원 연장 추진 등 교통분야 합동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방 전 장관은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면서도 "초심을 잃지 않고 팔달에 필승 깃발을 꽂을 수 있도록 더 뛰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에 맞서 20대부터 8년간 텃밭을 다져온 지역 조직을 가동하고 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불출마한 수원무엔 3선 출신 염태영 전 수원시장을 전략공천했다.
김 의원은 앞서 출마 선언에서 '신분당선 연장선, 인덕원~수원~동탄 복선전철, GTX-C노선, 수원발 KTX 등을 주요 성과로 소개하며 해당 사업들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진 의원실은 "2011년부터 12년째 지역에서 터를 잡고 성과를 내면서 지역에서 보수 일변도 분위기는 완전히 사라졌다"며 "그동안 의정활동 성과를 주민들께서 충분히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무난하게 승기를 잡을 거라고 본다"고 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수원병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전화조사(무선전화 가상번호 80%, 유선전화RDD 20%)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응답률은 무선전화 6.5%와 유선전화 0.6%로 전체 응답률은 2.2%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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