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스라엘, 유엔서 설전‥"팔 군사적 침략 vs 핵확산 관여"

조재영 jojae@mbc.co.kr 2024. 3. 2.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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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축 문제를 논의하는 유엔 회의장에서 주로 한·미·일 3국과 설전을 벌였던 북한이 이스라엘과도 공방을 주고받았습니다.

현지시간 1일 유엔 군축회의 속기록에 따르면 주영철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참사관은 지난달 28일 군축회의 고위급 회기가 열린 유엔 제네바사무소 회의장에서 "이스라엘의 수치스러운 태도는 매우 충격적" 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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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제공: 연합뉴스

군축 문제를 논의하는 유엔 회의장에서 주로 한·미·일 3국과 설전을 벌였던 북한이 이스라엘과도 공방을 주고받았습니다.

현지시간 1일 유엔 군축회의 속기록에 따르면 주영철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참사관은 지난달 28일 군축회의 고위급 회기가 열린 유엔 제네바사무소 회의장에서 "이스라엘의 수치스러운 태도는 매우 충격적" 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회의에서 이스라엘 측이 북한의 불법적인 무기 개발과 거래 활동을 문제 삼자 이에 대한 역공을 한 겁니다.

메이라브 예일론 샤하르 주제네바 이스라엘대표부 대사는 회의장에서 "북한이 중동 전역에 핵과 미사일이 확산하는 데 깊이 관여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주 참사관은 "이스라엘이 근거 없이 북한의 미사일·핵 확산을 주장하는데, 이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군사적 침략에 쏟아지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다른 방향으로 돌려보려는 의도"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스라엘이 민간인에 저지른 비인도적인 폭력과 잔학성을 강력히 규탄하며 수만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희생되고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가 심화하는 상황은 대량 학살과 반인도적 범죄에 해당한다"고 말했습니다.

다시 이스라엘 측이 "북한이 이란, 시리아 등과 더불어 국제법을 놓고 설교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받아치자, 북한 측은 "이러한 주장을 거부한다"고 말하는 등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현재 북한과 팔레스타인은 수교 관계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직후 북한 노동당 창건 78주년을 맞아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내는 등 양측이 긴밀한 관계를 이어 왔습니다.

조재영 기자(joja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world/article/6576052_364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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