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모든 조치 동원해 가자지구 지원…항공으로 구호품 투하할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가자지구 구호 트럭에 몰려든 민간인에게 발생한 참사와 관련, 항공을 통한 구호품 지원에 나서겠다고 1일(현지시각)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에 앞선 모두 발언에서 “무고한 시민들이 참혹한 전쟁으로 인해 가족들을 먹이지조차 못하고 있다”며 “그들이 도움을 받으려 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여러분은 모두 보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군이 구호 트럭에 몰려든 민간인에게 발포해 최소 11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은 발포를 부인하며 해명하고 있지만 국제 사회의 여론은 싸늘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가자’를 ‘우크라이나’로 혼동해 말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조만간 우리는 요르단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과 함께 항공으로 ‘우크라이나’에 구호품을 뿌리는 일에 동참할 것”이라며 “가자에 대한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무고한 생명과 어린이들의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가자’를 지칭하려 했으나 이를 우크라이나로 잘못 말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가자 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확대를 위해 함정을 통한 대규모 구호품 전달을 비롯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가자에 수백대의 트럭이 오가게 해야 한다.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이스라엘이 더 많은 트럭을 허락하고 더 많은 경로를 열 수 있도록 요청할 것”이라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 가자에 대한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