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가자전쟁 관련 극단주의 긴급 경고…“민주주의가 타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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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리시 수낵 총리가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극단주의 세력이 나라를 분열시키고 민주주의를 공격하려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수낵 총리는 1일(현지시간) 오후 다우닝가 10번지 총리실 밖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민주주의가 극단주의자들의 타깃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총리가 총리실 밖에 연단을 세우고 기자회견을 하는 일은 흔치 않기 때문에 일각에선 이날 수낵 총리가 의회를 해산하고 총선 개최를 선언하는 것이냐는 관측이 돌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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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리시 수낵 총리가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극단주의 세력이 나라를 분열시키고 민주주의를 공격하려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수낵 총리는 1일(현지시간) 오후 다우닝가 10번지 총리실 밖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민주주의가 극단주의자들의 타깃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극단주의 관련 범죄가 충격적으로 증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슬람 여성들도, 교복을 입은 유대인 어린이들도 위협을 느끼고 의원들은 집에서도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수낵 총리는 전날 잉글랜드 북부 맨체스터 인근 로치데일 지역 보궐선거 결과를 거론하며 "경종을 울리는 수준을 넘어섰다"며 "우리의 가치에 적대적인 소규모 집단이 지역을 가로챘다"고 비판했습니다.
당선자인 조지 갤러웨이(69)를 두고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습한 지난해 10월 7일 사건의 공포를 무시하고, 헤즈볼라를 미화하고 극우정당의 전 대표이자 인종차별주의자인 닉 그리핀의 지지를 받는 후보라고 비난했습니다.
노동당 의원 사망으로 치러진 로치데일 보궐선거에선 가자전쟁이 주 이슈였습니다.
이 지역은 무슬림 유권자 비율이 30%에 달하는데, 노동당 후보가 하마스의 지난해 10월 공격에 이스라엘이 공모했다고 주장하는 녹취가 나오자 노동당이 막판에 지지를 철회하면서 더욱 이목이 쏠렸습니다.
대신 조지 갤러웨이 후보가 근로자당(Workers Party of Britain)으로 출마해 팔레스타인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공약을 내세워서 압승했습니다.
BBC와 가디언지 등에 따르면 갤러웨이 당선자는 수많은 논란을 몰고 다닌 인물로 40년간 3개 정당에서 7번째 의원으로 선출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수낵 총리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다민족, 다종교 민주주의를 건설한 우리의 위대한 업적이 고의로 훼손되고 있는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영국 첫 비(非)백인 총리임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과 극우파들은 같은 극단주의 동전의 양면과 같으며, 누구나 자유롭게 행진할 수 있지만 폭력적인 지하드(이슬람 성전)를 요구할 순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정부가 시위 진압을 위한 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갤러웨이는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총리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가자 전쟁은 영국 내부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정부는 최근 선출직 의원들의 안전 강화를 위해 3천100만파운드(523억원)를 추가 배정했습니다.
영국 총리가 총리실 밖에 연단을 세우고 기자회견을 하는 일은 흔치 않기 때문에 일각에선 이날 수낵 총리가 의회를 해산하고 총선 개최를 선언하는 것이냐는 관측이 돌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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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빛이라 기자 (gl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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