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리망의 [ESC]

이정용 기자 2024. 3. 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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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치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있을 수 있습니다 . 하지만 그 과정에서 스토리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국민에게 외면받을 것입니다 . 정치는 갈등을 조정하고 조화를 이루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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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에 가본 적이 있습니까 ? 전시장에 그림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 훌륭한 전시장에는 훌륭한 그림 뿐이 아니라 그것을 돋보이게 하는 구성과 이야기가 있습니다 . 다양한 구성 요소들이 결합돼 그림도 빛나게 하고 전시도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

지난해 교수신문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는 ‘ 견리망의’(見利忘義)였 습니다 . 유방과 함께 중국 한나라의 개국공신이었던 장수 역상이 유방 사후에 여태후 일족을 제거하자 사람들이 ‘이익에 어두워 의를 잊은 짓’이라 손가락질하면서 나온 얘기입니다 .

​우리 정치도 마찬가지입니다. 과정과 내용을 무시한 채 어떤 결과만 가지고 평가한다면 그것을 훌륭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현재 대한민국 정당들은 올해 4 월 10 일 치러지는 22 대 국회의원 선거를 위해 후보자를 공천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 곳곳에서 빨간불이 켜진 시점에 훌륭한 후보를 골라내 국민에게 선택지를 제시하는 일은 중요합니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있을 수 있습니다 . 하지만 그 과정에서 스토리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국민에게 외면받을 것입니다 . 정치는 갈등을 조정하고 조화를 이루는 일입니다. 모든 정치 행위는 국민의 시각에서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점을 정당들은 명심해야 합니다 .

사진은 20 세기 현대미술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야수파 거장 프랑스 화가 라울 뒤피의 전시장(제주도립미술관)에서 촬영했습니다 .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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