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세포를 관찰한 이는 네덜란드의 한 직물 상인
허윤희 기자 2024. 3. 2. 04:52
세포의 노래
싯다르타 무케르지 지음|이한음 옮김|까치|588쪽|2만9800원
‘암: 만병의 황제의 역사’로 퓰리처 상을 수상한 의사 출신 저자가 생명의 가장 기본 단위인 세포 이야기를 들려준다. 세포의 발견을 시작으로 세포학의 발전 과정을 탁월한 글솜씨로 풀어냈다. 17세기 네덜란드 괴짜 직물 상인 안톤 판 레이우엔훅은 현미경을 직접 제작해 처음으로 미시세계를 관찰했고, 영국의 로버트 훅은 생명의 기본 단위에 ‘세포’라는 이름을 붙였다. 독일의 병리학자 루돌프 피르호는 세포의 기능 이상이 인간의 질병을 이해할 열쇠가 될 수 있다는 관점을 증명해 질병에 대한 우리 시각을 변화시켰다.
세포의 해부구조, 생리, 행동, 주변 세포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생명을 이해하는 여정이다. 세포학자이자 의사로 성장해온 저자 자신의 사연과 환자들의 이야기도 녹여내 흥미롭게 읽힌다. 빌 게이츠가 “학생 때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면 나는 훨씬 더 일찍 생물학에 빠져들었을 것”이라며 “세포가 왜 모든 생명의 토대인지 명쾌하게 설명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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