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물 [詩의 뜨락]

2024. 3. 1.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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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지

한번도 편지를 불태워보지 않고 어른이 될 수는 없습니다 새까만 어둠으로 앉은 남자가 방금 몸살을 하며 빠져나온 추문의 소년을 가만히 내려다봅니다 자기의 허물을 몰래 불태우지 않고 어른이 될 수는 없습니다

-시집 ‘편지의 시대’(창비) 수록

●장이지 시인 약력

△1976년 전남 고흥 출생. 2000년 현대문학으로 작품 활동 시작. 시집 ‘안국동울음상점’, ‘연꽃의 입술’, ‘라플란드 우체국’, ‘레몬옐로’, ‘해저의 교실에서 소년은 흰 달을 본다’ 등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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