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 마지막 퍼즐은 김영주? 여야 모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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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의원(4선·서울 영등포갑)을 만나 정식으로 입당을 권유했다.
국민의힘이 김 의원 설득에 성공해 공석인 영등포갑 공천을 채울 경우, 민주당 등 야권에 적잖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공천을 두고 계파 간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공천 불공정성을 지적하며 탈당한 김 의원이 국민의힘 품으로 갈 경우, 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재명 대표 책임론을 더욱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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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3차 경선서 ‘현역’ 조정훈‧이인선 승리…‘용산’ 출신은 고배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의원(4선·서울 영등포갑)을 만나 정식으로 입당을 권유했다. 국민의힘이 김 의원 설득에 성공해 공석인 영등포갑 공천을 채울 경우, 민주당 등 야권에 적잖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위원장과 김 의원은 1일 저녁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했다. 앞서 한 위원장이 김 부의장에게 직접 전화를 한 적은 있지만, 두 사람이 직접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약 2시간가량 이어진 회동 후 두 사람은 기자들 앞에 나란히 섰다.
한 위원장은 "김 부의장과 같이 경륜 있고 상식 있고 합리적인 정치를 하는 분과 함께 정치를 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의장같이 큰 정치인의 경우 그 결정을 하는 시간은 오롯이 그의 시간"이라며 "이 나라를 위해 어떤 정치를 하는 것이 필요한가에 대해 많은 좋은 얘기를 나눴고 많이 배웠다. 앞으로도 많이 배우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제 역할이 무엇인지, 제가 해야 할 역할이 아직 남았는지 이런 것에 대해 이야기 해주셨다"며 "조금 더 고민해서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제가 답을 드리는 것으로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19일 민주당 공천을 앞두고 의원 평가 하위 20%를 통보받자 "모멸감을 느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날 한 위원장과 만나기 전 민주당에 탈당계도 제출하면서 김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지난해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도 한 위원장과 회동 후 바로 다음 날 국민의힘에 입당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김 의원 탈당 직후인 지난달 21일 비대위 회의에서도 "김영주 부의장은 대단히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분으로 기억한다"고 말하며 러브콜을 보냈다.
4선인 김 의원은 한국노총 금융노조 상임부위원장 출신으로, 노동계 및 지역 조직력이 강하다. 여권 일각에선 김 의원이 1000명 이상의 민주당 당원들과 함께 국민의힘 동반 입당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수일 내 김 의원의 여당행이 확정될 경우 민주당에 적잖은 충격을 안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공천을 두고 계파 간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공천 불공정성을 지적하며 탈당한 김 의원이 국민의힘 품으로 갈 경우, 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재명 대표 책임론을 더욱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공천 막바지 작업 중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4·10 총선 3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전·현직 의원이 경쟁한 서울 마포갑엔 비례대표인 조정훈 의원이 신지호 전 의원을 누르고 본선에 진출했다. 대구 수성을에서도 현역인 이인선 의원이 김대식 전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청년정치시대 특별위원회 위원을 꺾는 등 '현역 불패'가 이어졌다.
반면 용산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은 경선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다. 경기 김포갑에선 김보현 전 대통령비서실 부속실 선임행정관이 박진호 전 김포갑 당협위원장에게 패배했다. 경기 구리에선 전지현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나태근 전 당협위원장에게 졌다. 서승우 전 대통령실 자치행정비서관 역시 청주 청원에서 김수민 전 의원과 경선을 진행했으나 본선행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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