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좋은데 한국인들 왜 안 타요?”…해외에서 90% 팔린 현대차 N

문광민 기자(door@mk.co.kr) 2024. 3. 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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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12만대를 돌파했다.

해외 시장에서 '가성비 퍼포먼스카'로 입지를 다진 N은 전기차 시대를 맞아 럭셔리 브랜드의 고성능 모델들과 경쟁하며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판매 실적에 대한 공식 집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해 N 모델의 월평균 판매량이 약 1900대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2월까지 N 브랜드의 누적 판매량은 12만대를 넘었을 것이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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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부터 누적판매 12만대
‘아이오닉5 N’ 비싸도 잘 팔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N. [사진 출처=현대차]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12만대를 돌파했다. 해외 시장에서 ‘가성비 퍼포먼스카’로 입지를 다진 N은 전기차 시대를 맞아 럭셔리 브랜드의 고성능 모델들과 경쟁하며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1일 현대차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1월까지 N 브랜드의 국내외 누적 판매량은 11만9737대(도매 기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 물량에서 해외 출고 물량은 10만9399대(91.4%)에 이른다.

지난달 판매 실적에 대한 공식 집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해 N 모델의 월평균 판매량이 약 1900대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2월까지 N 브랜드의 누적 판매량은 12만대를 넘었을 것이 확실시된다.

그동안 N 브랜드의 판매는 i30 N, i20 N, 벨로스터 N, 아반떼 N 등 고성능 자동차치고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의 내연기관 모델들이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는 N 라인업 중 아이오닉5 N이 N 브랜드의 판매를 주도하고 있다. 작년 11월까지만 해도 아이오닉5 N은 국내외 출고 물량(수출물량 포함)이 68대에 불과했지만, 12월에는 국내 판매 28대, 해외 수출 954대 등 982대로 출고량이 늘었다. 올해 1월 아이오닉5 N의 국내외 출고 대수는 985대였다.

아이오닉5 N의 독일 판매 가격은 7만4900유로(약 1억800만원)로, 기존 N 모델 가격의 2~3배 수준이다. 독일에서 7만유로 전후로 판매되는 전기차 모델로는 렉서스 RZ450e(6만8000유로), BMW i4 M50(7만1100유로), 아우디 Q8 e-트론(7만9790유로) 등이 있다.

아이오닉5 N의 합산 최고 출력은 478㎾(650마력)에 달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3.4초에 불과하다. 아이오닉5 N의 제로백은 람보르기니 우루스(3.5초), 포르쉐 타이칸 4S(4초) 등보다 짧다. 아이오닉5 N은 배터리 관리 기술이 뛰어나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N에 ‘배터리 사전조절’ 기능을 탑재해 주행 전에 배터리를 적합한 온도로 냉각·예열해 차량이 최적의 주행 성능을 발휘하도록 했다.

현대차의 전체 판매에서 N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으로 0.6%에 불과하다. 현대차는 N 모델 개발을 통해 얻은 모터스포츠 기술을 일반 차량과 N라인(일반차와 고성능차 중간)에 접목시키고 있다. N 브랜드는 현대차그룹 전반의 기술력을 끌어올리는 플랫폼 역할을 하는 셈이다.

N은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이전까지 고성능 자동차는 일부 럭셔리 브랜드와 스포츠카 브랜드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다. 현대차는 N 모델을 앞세워 세계무대에서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아이오닉5 N은 세계 3대 자동차 시상식인 ‘2024 월드 카 어워즈’에서 ‘월드 퍼포먼스카’ 부문 결선 진출 차종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부문에선 페라리 푸로산게, 포르쉐 카이엔 터보 E-하이브리드, 로터스 엘레트라 등 17개 차종이 경쟁했다. 심사 결과, 최종 후보군으로 선정된 모델은 아이오닉5 N, BMW M2, BMW XM 등 3종뿐이다. 최종 수상 모델은 오는 27일(현지시간) ‘2024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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