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뿡뿡아 눈을 떠”…29주만에 태어난 조산아 살린 구급대원들

박주영 기자 2024. 3. 1. 21:4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산 정관119안전센터 구급대가 1일 오전 29주 조산 신생아를 치료시설이 있는 양산부산대병원으로 옮기며 응급조치를 하고 있다./부산소방재난본부

부산의 한 조산 신생아가 119구급대 도움으로 대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제때 도착해 목숨을 건졌다.

1일 오전 9시 42분쯤 부산 기장군 정관읍에 있는 한 여성의원에서 “조산 여자아이를 치료시설이 있는 병원으로 긴급히 이송해달라”는 119 신고가 부산시소방재난본부에 접수됐다. 태명 ‘뿡뿡’이로 불리는 이 여아는 임신 29주 만에 탄생한 상태였다.

아이 엄마는 이날 오전 8시 22분쯤 복통 등을 호소, 장안119안전센터 구급대에 의해 이 여성의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이 의원에는 조산아를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이 없었다. 때문에 의원 측은 119에 아이를 치료시설이 있는 큰 병원으로 옮겨달라고 긴급 요청을 한 것이다.

신고를 받은 정관119안전센터 구급대가 즉시 출동, 아이의 건강상태를 점검했다. 신생아 건강상태를 측정하는 척도인 ‘아프가’ 점수가 위급한 상황인 4점으로 나왔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이 점수는 10점이 만점이고 8~10점 사이가 정상”이라고 말했다.

구급대원 5명은 응급처치를 하고, 구급상황관리센터와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수배했다. 전문 어린이병원이 있는 경남 양산시 양산부산대병원으로 옮기기로 결정됐다.

“뿡뿡이 눈떠. 옳지.”, “몇 킬로 남았어?”, “도착하면 바로 의사 선생님 만날 준비해.” 구급대원들은 아이를 구급차에 태우고 병원까지 가면서 아이가 의식을 잃지 않도록 했다. 뿡뿡이는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무사히 도착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출동한 대원이 응급처치하고 그와 동시에 119종합상황실 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는 병원을 신속하게 선정, 이송함으로써 아이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