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도와주러 간 남편, 7세 아들 둔 유부녀와 바람…아무것도 모르는 딸 안쓰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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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바람으로 인한 이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A 씨가 공개한 사진에서 B 씨는 남편에게 "좋은 남편이었으면 나랑 안 자지"라고 말했다.
또 B 씨는 "나도 놀았잖아. 마음 편하게 술값 줬다고 생각해. 우리 아들은 벌써 7세야. 나도 놀 것도 다 놀아보고 아기 키우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아니까. 오빠도 아직 20대인데 얼마나 놀고 싶겠어. 나도 이혼할 때"라며 남편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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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30살이라고 밝힌 A 씨는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65세인 아버지가 계신다. 어렸을 때 알던 동생을 성인이 돼서 만나 좋은 관계로 발전했고 정말 사랑해서 아기 낳고 키운 지 벌써 8개월"이라고 운을 뗐다.
사이가 좋았던 남편은 A 씨가 아이를 낳은 뒤부터 휴대전화를 숨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저번에 친구랑 피시방 간다더니 술 마시러 갔다. 3개월 전에는 친구 이사 도와주러 간다길래 위치 추적 앱 깔라고 했더니 '나를 못 믿냐'고 하길래 반신반의로 보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집에서 육아를 마치고 술 한잔 하고 자려고 방에 왔는데 전 잠이 안 오고 남편은 잠들었다. 진동이 울려서 봤더니 남편 휴대전화였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흘깃 보니까 저장 안 된 번호로 '하이'라고 왔더라"라고 적었다.
그에 따르면 남편은 예전에도 어떤 여성과 연락한 뒤 해당 내용을 갈무리해서 메일함에 숨겨놓곤 했다. 이날도 느낌이 싸했던 A 씨는 남편의 메일함을 확인했다가 '하이'라고 보낸 B 씨와 연락한 내용을 보게 됐다.
그는 "내용 보니까 그 친구 이사 도와줄 때 만난 것 같다. B 씨는 술집 여자 같고, 본인도 아이가 있다더라. 유부남인 거 알고 같이 잤다"며 "자는 놈 깨워서 숨기는 거 없냐고 했더니 없다더라. 기가 차서 그냥 내용 보여주고 울면서 소리쳤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기를 안으려 하길래 '더러우니까 꺼져'라고 했다. 제가 사준 금목걸이랑 반지 다 들고 나갔다"고 주장했다.
A 씨가 공개한 사진에서 B 씨는 남편에게 "좋은 남편이었으면 나랑 안 자지"라고 말했다. 동시에 "오빠가 유부남이건 뭐건 내 알 바 아니고 난 내가 좋으면 만난다. 이렇게 말하면 내가 나쁜 사람일 수 있는데 내가 싫거나 연락하기 싫으면 미리 말해. 나만 정리하면 되는 거니까 부담 안 가졌으면 좋겠다"고 보냈다.
또 B 씨는 "나도 놀았잖아. 마음 편하게 술값 줬다고 생각해. 우리 아들은 벌써 7세야. 나도 놀 것도 다 놀아보고 아기 키우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아니까. 오빠도 아직 20대인데 얼마나 놀고 싶겠어. 나도 이혼할 때…"라며 남편을 위로했다.
이에 A 씨 남편은 "(네가) 아기도 있다고 하니까 더 마음에 들더라고. 고맙다. ㅅㄹㅎ(사랑해). 내 마음 잘 아네"라고 답장했다.
A 씨는 "진짜 막막하다. 아버지는 연세 있으셔서 쓰러질까 봐 말도 못 하겠고 시댁은 미안하다고 자기네도 연 끊고 살 거라고 한다. 저는 친구도 없다"면서 "눈물은 안 나는데 옆에서 곤히 아무것도 모르고 자는 딸이 너무 안쓰럽다. 아이를 위해서라도 정신 붙잡고 변호사 알아보러 다녀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한편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사진작가 남편과 결혼해 두 아이를 가진 C씨 사연이 등장했다.
C씨는 "남편이 해외 촬영에서 바람을 피워 결국 협의 이혼했다"며 "남편이 이혼 협의 중 '아이들의 성과 본을 변경하고 싶으면 하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모인 제가 아이들을 계속 양육해야 할 상황이라서 아이들이 제 성과 본을 따라야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아이들도 요즘 성과 본을 바꾸고 싶어한다"고 전문가의 조언을 구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이혼 후 면접교섭도 요청하지 않고 양육비도 지급하지 않는 등 연락 두절 상태"라고 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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