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7회 연속 공천장…정성호-김병기 등 지도부 대거 단수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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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 좌장인 정성호 의원을 비롯해 친명계 지도부가 1일 대거 단수공천을 받았다.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생 운동권) 중에선 문재인 정부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인영(서울 구로갑) 의원만 단수 공천을 받았다.
이 의원은 구로갑에서만 2000년 16대 총선부터 내리 7번째 공천을 받게 됐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친문 홍영표 의원의 컷오프(공천 배제)에 대해 "매우 부적절하다"고 공개 반발하는 등 지도부 내부 파열음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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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김병기(서울 동작갑) 수석사무부총총장, 한병도(전북 익산을) 전략기획위원장, 김윤덕(전북 전주갑) 조직사무부총장 등 지도부에게 단수 공천을 확정했다. 친명계 김현정 당대표 언론특보도 경기 평택병에서 후보로 확정됐다.
반면 비명(비이재명)계에선 전 의원 외에 홍기원 의원(경기 평택갑) 등이 현 지역구에서 경선을 치르게 됐다. 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에선 현역 안호영 의원이 김정호 정책위 부의장과 겨룬다. 이 지역에 도전했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 동생인 정희균 예비후보는 컷오프됐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 아들인 문석균 후보는 문 전 의장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갑에서 국민경선을 치를 수 있게 됐다. 문 후보는 지난 총선 때 ‘부자 세습’ 논란이 이어지자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탈락했다. 이에 대해 불출마한 비명계 현역 오영환 의원은 “참으로 부끄럽다”며 “즉각 경선 결정을 철회하라”고 반발했다.
지도부 내 충돌도 이어졌다. 홍 원내대표는 전날 홍영표 의원의 컷오프에 대해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이 매우 부적절했다”며 “도대체 어떤 정무적 판단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홍영표 의원은 경선만 하면 탈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고, (내가) 이를 공관위에 전달했는데도 컷오프시켰다”고 반발했다. 그러자 이재명 대표도 즉각 “공관위는 충분히 경쟁을 보장하고, 새로운 분들에게 기회도 부여하고,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잘 해왔다”고 공개 반박했다.
임혁백 공관위원장도 이날 공천 잡음에 대해 “당의 단결과 통합 저해하는 계파 공천을 한 적 없다”며 “현재 공천 결과를 보면 친문과 비문의 숫자가 차이나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 의원들이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자기 희생을 하려 하지 않아 혁신 공천에 속도가 붙지 않았고 통합보다 분열 조짐이 일어났다”며 최근 논란의 책임을 현역 의원들에 돌렸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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