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의대 증원 가능할까?".. 가르칠 교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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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정부가 의대 정원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우리 지역의 의대 정원이 얼마나 늘어날지도 관심입니다.
그런데 지역의 의대들은 얼마나 증원이 가능할지 말을 삼가는 분위기여서 관심과는 대조적인데요,현실을 들여다보니 가르칠 교수도, 교실도 부족해 대규모로 정원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어, 지역과 의과 대학에 미칠 효과에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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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의대 정원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우리 지역의 의대 정원이 얼마나 늘어날지도 관심입니다.
그런데 지역의 의대들은 얼마나 증원이 가능할지 말을 삼가는 분위기여서 관심과는 대조적인데요,
현실을 들여다보니 가르칠 교수도, 교실도 부족해 대규모로 정원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어, 지역과 의과 대학에 미칠 효과에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대 정원을 2,000명이나 늘리겠다는 정부 발표에 지역의대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높습니다.
지역의 의대 정원을 분석해 봤습니다.
전국적으로 의대 정원은 총 3,058명, 이 가운데 전북대와 원광대 의대 정원이 142명과 93명으로 도합 235명, 7.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같은 비율이라면 지역에 150명 가량 의대 정원이 추가로 늘어날 전망,
하지만 대학들은 증원 계획은 반기면서도 희망 증원 규모는 쉬쉬하는 분위기입니다.
[원광대 관계자]
"수용을 못하는데 신청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염두에 두고 적정 선을 찾아서.."
학생이 늘어난다해도 가르칠 교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교수 한 명이 담당하는 학생 수를 보면 광주의 조선대가 4.8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전북대와 원광대가 각각 4.6명, 2.9명에 달해 과밀하기가 전국 2~3위 수준입니다.
전북대와 원광대의 의과대학 교수는 각각 174명과 185명인데 전체 재학생 수가 이미 803명과 537명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교육의 질을 확보하기 어려워 대학들이 정원 확보에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자 정부는 서둘러 교수 증원을 추진하고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제2차관(지난달 29일)]
"국립대병원 교수 정원을 2027년까지 현재보다 1,000명을 더 증원하고 필요한 경우 현장 수요를 고려하여 추가로 보강하기로 했습니다."
강의실 부족 역시도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전북대는 최근 160여 명까지 동시에 수업을 할 수 있는 건물을 지여 여유가 생겼지만 원광대는 여타 시설 개보수 계획이 알려진 게 없는 상황,
이렇다 보니 수도권 의료 인력 확충의 들러리만 서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고령화 추세 속 지방 의료 인력 확보는 시대적인 과제이지만, 지방 의대 정원 확충은 알고 보면 첫걸음조차 버거운 것이 현실입니다.
MBC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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