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국민의힘 입당 임박…한동훈 비공개 만찬 회동서 설득

권구용 기자 2024. 3. 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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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을 선언한 4선 김영주 국회부의장(서울 영등포갑)과 만나 국민의힘 입당을 설득했다.

김 부의장은 이날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한 위원장은 만찬 회동 뒤 "김 부의장처럼 경륜과 상식 있고 합리적 정치하는 분과 함께 정치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부의장 입당이 가시화됐다고 보고, 서울 영등포갑 우선(전력)공천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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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을 선언한 4선 김영주 국회부의장(서울 영등포갑)과 만나 국민의힘 입당을 설득했다. 김 부의장은 이날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한 위원장은 만찬 회동 뒤 “김 부의장처럼 경륜과 상식 있고 합리적 정치하는 분과 함께 정치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에 김 부의장은 “좀 더 고민해서 늦지 않은 시간에 답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부의장 입당이 가시화됐다고 보고, 서울 영등포갑 우선(전력)공천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 예정 시간보다 10분 먼저 도착해 한 위원장을 기다렸다. 한 위원장도 뒤따라 도착해 김 부의장에게 깍듯이 인사했다. 한 위원장은 김 부의장에게 공손히 물을 따라주며 “오늘 3·1절 행사에 안 오셨죠. 안 보이시던데”라고 말을 건네며 분위기를 풀어갔다. 김 부의장은 “국회의장이 가면 부의장은 안 간다”고 답했다. 만찬 회동에서 김 부의장이 주로 말하고, 한 위원장이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하는 모습이었다.

2시간 만찬 회동 뒤 두 사람은 취재진 앞에 나란히 섰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김 부의장 같은 상식적인 분이 명분을 추구하는 정치인을 품기엔 너무 망가졌다”며 “어떤 정치가 필요하다는 점에 (김 부의장과) 많은 공감대가 있다”고 했다.

회동은 한 위원장의 요청에 김 부의장이 응하면서 성사됐다. 김 의원이 지난달 19일 민주당 공관위의 의정활동 하위 20% 통보에 반발해 “나를 반명(반이재명)으로 낙인찍었다”며 탈당했다. 이후 한 위원장은 김 부의장 입당을 추진해왔다.

두 사람이 만난 곳은 1월 6일 한 위원장이 당시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을 설득한 장소와 같다. 이 의원은 회동 이틀 뒤 입당을 결정했다. 김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이 의원에 이어 한동훈 비대위 출범 후 민주당으로 여당으로 당적을 변경한 두번째 현역이 된다.

영등포갑은 역대 9차례 총선에서 민주당 계열 정당이 6번 당선된 국민의힘 ‘험지’다. 김 의원은 17대 국회 비례대표로 입성해 19·20·21대 총선 이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지냈다. 한 여당 중진 의원은 “김 의원은 다선 의원인데도 구의원, 시의원처럼 세세하게 지역 맞춤형 의정활동을 펼쳐 조직력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은 예비후보 4명이 출마한 영등포갑에 공천을 확정하지 않고 사실상 김 의원을 위해 자리를 비워둔 상태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브리핑에서 ‘김 의원의 영등포갑 공천을 염두에 두고 있냐’는 물음에 “우리 당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어느 지역에 할 건지는 비밀에 부치겠다”고 답했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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