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진 정부 압박‥전공의 대응은?

지윤수 2024. 3. 1. 20:0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정부와 의료계 갈등, 다음 주가 또 다른 분기점이 될 것 같습니다.

복지부 출입하는 지윤수 기자와 전망해보겠습니다.

지 기자, 의사협회 지도부를 고발한 지 사흘 만에, 그것도 휴일에 바로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압박이 본격화됐다, 이렇게 봐야겠죠?

◀ 기자 ▶

의사협회가 모레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잖아요.

그 전에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의미가 있겠고요.

무엇보다, 지금 상황의 핵심이죠.

'미복귀 전공의들'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더 커보입니다.

이번 연휴가 끝나는 4일부터 복지부가 대대적으로 수련병원을 점검할 텐데요.

미복귀를 직접 확인한 뒤에 수사는 일단 전공의 단체 집행부를 겨냥할 걸로 보입니다.

이번에 업무개시명령 공시송달 대상을 보면, 12명이 주요병원의 전공의 대표들이거든요.

다음 주 이들에 대한 형사고발을 먼저 진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앵커 ▶

정부 대응을 보면요, 조금도 머뭇거리는 느낌이 없습니다.

시간을 끌어봐야 의미가 없다, 이렇게 봐야 합니까?

◀ 기자 ▶

예, 전공의 이탈이 장기화되면 어쩔 수 없이 심각한 환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의료계뿐만 아니라 정부 책임론도 불거질 수 있거든요.

조속히 의료 차질 상황을 매듭지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을 거고요.

또, '의대 증원'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기 때문에 강경하게 나가는 게 오히려 득이 될 거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의사협회 같은 경우에는 대규모 집회도 한다는데, 전공의 단체는 조용합니다.

공식 입장도 거의 안 내고 있는데, 어떤 판단을 하고 있는 건지 좀 궁금합니다.

◀ 기자 ▶

네, 외부에 입장을 내기보다 내부 분위기를 다지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공의들을 동요 없이 끌고 가겠다는 거겠죠.

오늘 의사협회 비대위에선 이런 표현도 나왔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주수호/의사협회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현 정부가 MZ 세대들을 너무 이해를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만약에 제가 그 전공의 대표들한테 '이만저만 하니까 너희 집단 사직해' 이런 얘기를 했으면 그 전공의들로부터 저는 매도당해요. '선배들이 뭔데 우리한테 이래라저래라 합니까?'"

한마디로 전공의들은 정부나 의사협회, 양측에 맞춰 끌려가기보단 자신들의 계획에 따라 움직이겠다, 지금까진 이런 상황으로 해석됩니다.

◀ 앵커 ▶

가장 걱정스러운 건 환자들 피해이인데요.

다음 주면 현장 떠나는 의료진이 더 늘어날 수도 있는 거죠?

◀ 기자 ▶

네, 어제 자로 계약이 종료된 전임의나 예비 인턴들이 현장을 떠날 수밖에 없을 걸로 보입니다.

또 다른 변수는 전공의의 스승인 의대 교수들인데요.

전공의들의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게 되면, 최후의 의료진이라 할 교수들마저 동요할 가능성도 우려됩니다.

◀ 앵커 ▶

네, 다음 주 상황도 잘 지켜봐야겠습니다.

지윤수 기자, 잘 들었습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지윤수 기자(ge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76005_36515.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