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봄등산'…끊이지 않는 산악사고
【 앵커멘트 】 3월 연휴를 맞아 꽃 구경도 할겸 가벼운 마음으로 등산에 나서는 분들도 많을텐데요. 하지만 봄과 가을이 산악사고가 가장 많은 시기라고 하니까요,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 구덕산 상공, 소방대원들이 구조헬기에서 지체없이 뛰어내립니다.
혼자서 등산을 하다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60대 등산객을 구하기 위해섭니다.
낙상이나 개인질환에 집중된 산악사고 특성상 고령층의 '나홀로 등산'은 위험합니다.
취재진이 서울 관악산에 가보니, 혼자서 등산하는 고령 등산객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지난달 말 내린 눈으로 진흙길이 된 등산로는 한눈에 봐도 위험해보입니다.
▶ 스탠딩 : 이상협 / 기자 - "등산객이 자주 찾는 관악산의 등산로입니다. 아직 눈이 곳곳에 남아 있는 데다가 가파른 암벽을 올라가야 해서 넘어지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난달 24일엔 폭설이 쏟아진 강원도 선자령에 올랐던 등산객 11명이 고립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쌓인 눈을 삽으로 퍼가며 길을 만듭니다.
등산을 가벼운 여가활동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산악사고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산악구조 건수는 3만 3천여 건으로, 이 가운데 인명피해는 7천 명 가까이 됩니다.」
이 중 사망자는 361명으로 특히 봄과 가을에 「집중돼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세 / 소방청 구조과 - "얼었던 땅이 이제 녹거나 풀리면서 지반이 약화돼서 「낙석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들이 생기고 또 미끄러워서 발을 접지르거나 넘어지는 경우들이…."」
산악사고가 나면 소방대원도 자신의 안전을 담보로 구조에 나서야 합니다.
「소방청은 2명 이상이 동행하고 산악위치표지판을 확인하는 등 최소한의 안전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취재 :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 래 픽 : 강수연 영상제공 : 소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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