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장례식 앞두고…러 "모든 시위는 법 위반" 경고(상보)

정윤영 기자 2024. 3. 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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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크렘린궁은 러시아 야당 지도자 고(故) 알렉세이 나발니의 장례식에서 그를 지지하는 집회는 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이같이 경고하며 "나발니를 정치적 인물로 평가할 수 없다. 나발니의 장례식 당일 친척들에게 할 말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날 장례식장 밖에 모인 추모객들은 나발니를 '영웅'이라고 칭송하며 그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모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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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정적' 나발니, 의문사 2주 만에 모스크바 장례식
1일(현지시간) 옥중에서 의문사한 러시아 반정부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장례식을 앞두고 추모객들이 모스크바의 한 교회 밖에 모여있다. 2024.03.01.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러시아 크렘린궁은 러시아 야당 지도자 고(故) 알렉세이 나발니의 장례식에서 그를 지지하는 집회는 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이같이 경고하며 "나발니를 정치적 인물로 평가할 수 없다. 나발니의 장례식 당일 친척들에게 할 말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날 장례식장 밖에 모인 추모객들은 나발니를 '영웅'이라고 칭송하며 그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모였다고 밝혔다.

본인을 마리나라고 소개한 추모객은 CNN에 자신이 나발니를 "사랑했기 때문에"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이곳을 찾았다면서 "그는 진정한 영웅이었다. 크렘린궁이 나발니의 죽음에 어떤 관여도 부인한 것에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신을 타티아나 라고 소개한 한 추모객은 "자신이 나발니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밖으로 나온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나는 항상 나발니의 정책과 그의 생각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지난달 16일 시베리아의 감옥에서 사망했다. 당국이 공개한 그의 사망진단서에는 '자연사'로 작성됐지만 그의 석연찮은 죽음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그 배후에 있다는 의혹이 확산했다.

나발니의 장례식은 현지시간 1일 오후 2시께 모스크바 마리이노 지역의 한 교회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장례식은 2시간 동안 진행되며 그의 시신은 모스크바 남동부 외곽 보리소브스코예 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장례식 일정에 대한 세부 내용과 조문객이 몇 명이나 참석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나발니 측근에 따르면 조문객은 이미 1000명을 넘어섰다.

이날 경찰은 추모객들이 정치적 시위와 유사하다고 여겨지는 것이 무엇이든 해산 또는 체포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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