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유권자가 다른 민주당 '군산 경선', 추진 시 적정성·유효성 논란 예고

박기홍 기자(=전북) 2024. 3. 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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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전북 군산 선거구의 지역이 변경됐음에도 종전의 선거구 유권자와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경선 여론조사를 추진하기로 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하지만 민주당은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신영대 현 의원과 김의겸 비례대표 의원간 국민참여경선을 기존의 군산 선거구내 일반인 50%와 권리당원 50%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기로 해 향후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적정성과 유효성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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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도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정당 경선은 기존 선거구대로 진행"

더불어민주당이 전북 군산 선거구의 지역이 변경됐음에도 종전의 선거구 유권자와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경선 여론조사를 추진하기로 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1일 전북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는 그동안 여야 대치 국면을 이어온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지난달 말 본회의를 열고 작년 12월 중앙선관위 산하 선거구획정위가 국회에 제출한 안을 상정 처리했다.

이로 인해 전북 10개 선거구는 간신히 유지할 수 있게 됐으며, 이 중에서 4개 선거구는 지역이 바뀌어 예비후보들의 향후 선거운동에 일대 혼란이 점쳐진다.

▲선거구 획정 이전의 여야 원내대표 모습 ⓒ연합뉴스
특히 단일 선거구였던 군산지역의 경우 회현면과 대야면이 종전의 김제시·부안군 선거구에 붙어 '군산김제부안을' 선거구로 조정됐고, 군산의 나머지 지역은 '군산김제부안갑' 선거구로 바뀌게 되었다.

쉽게 말하면 종전의 '김제부안' 선거구가 인구 하한선(13만6600명)에 못 미치자 군산의 회현·대야면을 떼어붙여 '군산김제부안을'로 조정하는 등 21대 총선까지만 해도 단일 선거구였던 군산이 2개 선거구로 쪼개진 셈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신영대 현 의원과 김의겸 비례대표 의원간 국민참여경선을 기존의 군산 선거구내 일반인 50%와 권리당원 50%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기로 해 향후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적정성과 유효성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군산지역의 일반 유권자는 21만명 선으로 이 중에서 민주당 권리당원은 유권자의 10%가량인 2만명 안팎이라는 게 지역 정치권의 추산이다.

군산시 회현·대야면의 인구만 따질 경우 8천명에 육박하며 민주당 권리당원도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보여 종전 선거구(군산)를 대상으로 당 경선을 진행할 경우 자칫 후폭풍이 일 것이란 우려이다.

한병도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선거구 획정과 당에서 추진하는 경선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정당의 후보 선출은 기존 선거구대로 진행하게 된다. 이는 전국이 공통적이다"고 언급했다.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관련 이미지 ⓒ연합뉴스
지역 정치권에서는 "선거구가 바뀌었으면 투표권이 있는 유권자도 바꿔 경선을 해야 진정한 민의를 대변하는 경선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선 후에 여론조사에 응답할 수 없는 사람이 응답했다며 문제를 제기할 경우 민주당이 과연 무슨 말을 하겠느냐"고 되묻고 있다.

전직 여론조사 관계자 K씨는 "권리당원 여론조사는 민주당의 DB를 갖고 있는 만큼 즉각 선거구에 맞는 권리당원을 추출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며 "다만 일반인 여론조사가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이 경우도 먼저 거주지를 질문해 선거구에 해당하는 지역이 아닌 곳이 사는 사람을 제외하는 식으로 대안을 모색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단체의 한 관계자는 "국민에게 주권이 있다는 '주권재민(主權在民)'을 좁혀보면 지역에 사는 주민에게 투표권이 있다는 말"이라며 "민주당 차원에서 지금이라도 바뀐 선거구 획정에 맞춰 경선을 진행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홍 기자(=전북)(arty13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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