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한일, 새 세상으로 나가자" 했는데… 일본은 무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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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새 세상'과 함께 한일 관계 도약을 강조한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한국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대해 논평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일본 언론들은 윤 대통령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3·1절 기념사에서 일제 강제 동원, 위안부 등 역사 문제를 전혀 언급하지 않은 점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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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언론들 "尹, 2년 연속 역사 문제 언급 없어"
일본 정부가 '새 세상'과 함께 한일 관계 도약을 강조한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셔틀 외교'를 거론하며 양국 관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만 간략히 다루는 수준에 불과했다.
일본 정부 부대변인인 모리야 히로시 관방차관은 1일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일 정상회담 전망에 대해서만 짧게 밝혔을 뿐, 한일 관계와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날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대해서도 발언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한국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대해 논평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지난해 3월 1일 윤 대통령이 "일본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협력 파트너"라고 규정하자,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다양한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화답한 게 대표적이다. 윤 대통령이 올해는 한발 더 나아가 내년 한일 수교 정상화 60주년을 언급하며 '한일 관계의 새 세상'이란 표현을 썼는데도, 이번엔 호응하지 않은 셈이다.
"3월 중 한일 정상회담 계획 없다"
모리야 차관은 다만 '3월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달 20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양국 정상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빈번하게 방문하는 셔틀 외교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올해도 적절한 시기에 서로 왕래하는 방안에 대해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들은 윤 대통령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3·1절 기념사에서 일제 강제 동원, 위안부 등 역사 문제를 전혀 언급하지 않은 점에 주목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윤 대통령이 (역사 문제를) 말하지 않은 건 작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라고 보도했고,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일본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고 협력,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도쿄= 류호 특파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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