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해상 갈치잡이 어선 전복…1명 사망·2명 실종
[앵커]
오늘 새벽, 강한 바람과 풍랑이 거셌던 제주 마라도 해상에서 갈치잡이 어선이 전복돼 선원 1명이 숨지고, 선장과 선원 등 2명이 실종됐습니다.
해경이 사고 해역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지만, 아직 실종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고민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거센 파도 사이로 어선 한 척이 뒤집혀 있습니다.
일렁이는 파도에 뒤집힌 선체 바닥만 간신히 보입니다.
["이게 아예... 선장이 안보여요. 선장."]
해경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높은 파도에 접근 조차 쉽지 않습니다.
간신히 뒤집힌 어선 위에 올라탄 구조대원이 생존자를 찾기 위해 선체를 두드리며 살핍니다.
사고 어선은 이틀전 제주 모슬포항을 출항해 오늘 아침 마라도 서쪽 20km 해상에서 그물을 놓던 중 전복됐습니다.
초속 18m 강한 바람과 최고 5m의 높은 파도를 견디지 못하고 순식간에 뒤짚혔습니다.
[박재현/사고 어선 기관장 : "파도가 한방 배 안으로 들어와 가지고, 배가 45도 정도 기울었다가, 파도가 또 큰 게 한방 들어오니까. 아예 90도로 기울어버렸어요."]
사고 어선에 탄 한국인과 베트남인 선원 10명 중 8명은 조업하던 어선 2척에 구조됐지만 60대 한국인 선장과 50대 선원 등 2명은 실종됐습니다.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50대 한국인 선원 1명도 끝내 숨졌습니다.
[송상현/제주해양경찰서 수색구조계장 : "현재 현장에는 해경 함정 및 민간어선 10척이 집중수색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기상 감안, 함정 및 항공기 세력을 추가 동원하여 집중 수색 예정입니다."]
구조과정에서 해경 대원 1명도 어선 선체에 부딪혀, 허리가 골절되는 등 중상을 입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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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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