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심서 울린 '대한독립만세'…AI로 105년 전 정재용 재현

안태훈 기자 2024. 3. 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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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일) 서울 보신각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 타종행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등 참가자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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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올해 삼일절 행사를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시민들이 직접 독립 정신을 기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오늘(1일) 오전 서울 종로 열린 기념공연에선 배우 유효진이 뮤지컬 '영웅' 속 안중근 의사 역할을 맡아 '누가 죄인인가'라는 곡을 불렀고, 안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역을 맡은 배우 박정자는 "일제에 굴복 말고 죽으라"는 독백을 연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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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 보신각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 타종행사에서 참석자들과 타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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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종 행사에는 항일 학생운동단체 '독서회'를 조직하고 항일 결사 단체 '순국당'에서 활동한 애국지사 김병현의 자녀 김대하 씨를 포함해 독립유공자 후손 7명이 타종에 참여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배우 박정자 등도 함께 손을 모아 종을 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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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서울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105년 전 조국 독립을 염원한 33살 청년 정재용의 모습이 구현돼 그와 증손자 정연규씨가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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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오후 2시 종로 탑골공원에서도 만세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1919년 3월 1일 팔각정에서 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독립운동가 정재용(1886~1976) 선생이 인공지능(AI)으로 구현돼 화면에 등장했습니다. 당시 그의 나이는 33세였습니다.

정재용 선생의 증손자 정연규 씨씨가 단상에 올라 "우리는 지금 우리 조선이 독립한 나라이고, 조선 사람이 자주적인 국민이라는 것을 선언하노라"라고 외치자, AI 정재용 선생이 이어 "5000년 역사의 권위에 의지해 독립을 선언하는 것이며, 2000만 민중의 충성을 한 데 모아서 독립국임을 널리 밝히는 것"이라고 외쳤습니다.

세대를 초월한 독립선언문 낭독이 끝나자 곳곳에서 사람들이 "만세"를 외쳤고, 이 행사엔 7개 종단 대표자를 비롯해 1000명의 시민이 함께했습니다.

민간 기업들도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기부 행사를 개시했습니다.

BGF리테일은 자사 편의점 CU를 통해 3월 한 달간 '함께 걷자, 대한민국'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CU의 자체 앱 '포켓CU'를 통해 연결되는 빅워크 앱에서 목표 걸음 수 10억보 등을 달성하면 CU는 1000만원을, 빅워크는 300만원을 출연해 총 1300만원을 기부하는 식입니다.

해당 후원금은 주거복지 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에 전달돼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주거 환경 개선 기금으로 사용됩니다.

대우건설도 오늘 한국해비타트가 주최한 행사에 참가해 2024 독립유공자 후손 집짓기 지원을 위한 기부금 2억 원을 후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2021년부터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건강하고 안락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총 21채를 대상으로 집 고치기 활동을 시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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