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송·원·명·청 중국 황실 문화유산 기획전
도자(陶瓷), 먹(墨), 각(角), 호박(琥珀), 비연호(鼻煙壺) 등 50여 점 출품
송 요주요인물문주자,
원 백자양각운룡문매병,
명 영락 금동보살좌상,
명 정군방 박고문주사먹,
청 건륭 어람지보 청화연지홍채용문병 등
청대에 많이 만들어진 비연호(鼻烟壶)는 코담배를 넣어두는 작은 단지를 말한다. 유리, 자기, 옥기 등의 재질로 극히 정교한 것들이 많다. 비휴(貔貅)는 범과 곰을 적절히 닮은 고대 전설 속의 맹수다. 비는 수컷이고 휴는 암컷이다. 식탐이 많은데 항문이 없다. 금은보화를 무지막지하게 먹기만 하고 배설을 하지 못한다. 대신 먹은 금은보화를 도로 토해내 주인에게 어마어마한 부를 안겨 준다. 중화문화권에서 인기가 높다.

중국 서주 시대(BC 1046∼BC 771년)에 비가 내리기를 염원하는 내용을 기록한 청동 금문(金文) 반(盤)도 눈길을 끈다. 반은 왕실의 제사용 용기다. 금문은 청동기의 표면에 새겨 넣은 글씨를 뜻한다. 이 청동 반 몸통 바깥에는 두 개의 ‘ㄷ’자 모양 손잡이와 두 개의 원형 고리가 붙어 있다. 네 개의 다리가 바깥쪽으로 벌어진 형태로 반을 받치고, 몸체 안팎에는 여러 길상무늬가 빼곡히 새겨져 있다.
안쪽 바닥과 바깥쪽 바닥에는 모두 311자의 명문이 있는데, 주나라 천자가 감로수를 왕에게 하사하고 왕이 굿을 하며 기우제를 지낸 이야기다. 상나라를 쳐서 주나라를 건국한 무왕과 곤륜산에서 서왕모를 만나 선도(仙桃)를 선물받았다는 목왕도 언급되어 있다.

중국의 수려한 문화유산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중국 문화유산 기획전’이 7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 457 수운회관 다보성갤러리 1, 2, 4층에서 열린다. 홈페이지에서는 온라인 경매도 함께 진행된다.
도자(陶瓷), 먹(墨), 각(角), 호박(琥珀), 비연호(鼻煙壺) 등 50여 점의 작품들이 늠름하게 포진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인류의 중요 문화유산을 수집해 국·공립박물관과 국내 유수의 사립박물관에 보급해 온 다보성갤러리는 “문화유산 보존과 향유에 일익을 담당해 오고 있다”며 “중국의 우수한 문화유산 전시와 경매를 통해 중국 문화를 이해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신성 선임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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