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선조들 저항 정신 본받겠다…3.1절 의사 자유 찾는 날 될 것”

2024. 3. 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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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대한민국에서 의사는 자유를 누릴 수 없는 존재"라며 이번 3.1절이 의사들의 자유를 위한 저항의 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성명서에서 "3.1절을 맞아 대통령께서는 본인과 정부가 3.1운동의 정신인 자유의 가치를 지키겠다고 강조했지만, 오늘 대한민국 모든 의사들은 대통령께서 언급한 자유가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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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으로 찾은 자유 가치, 의사에겐 적용 안 돼”
“105년 전 선조들처럼 의사도 자유 위해 저항할 것”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 앞에서 경찰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대한민국에서 의사는 자유를 누릴 수 없는 존재”라며 이번 3.1절이 의사들의 자유를 위한 저항의 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일 의협 비대위는 “3.1운동 정신의 뿌리가 자유임을 강조한 정부가 자행한 자유와 인권 탄압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비대위는 성명서에서 “3.1절을 맞아 대통령께서는 본인과 정부가 3.1운동의 정신인 자유의 가치를 지키겠다고 강조했지만, 오늘 대한민국 모든 의사들은 대통령께서 언급한 자유가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위는 “전공의들의 자발적인 의사로 이루어진 사직서 제출을 의협 비대위가 교사했다고 누명을 씌우고, 의협 회원이기도 한 전공의들의 어려움을 돕고자 한 행동을 집단행동 교사 및 방조로 몰아가는 정부의 황당한 행태에 의사들은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4만 대한민국 의사들은 자신이 대한민국에서 자유 시민의 자격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음을 자각했다”며 “이제는 105년 전 우리 선조들이 자유를 위해 저항하고 목소리를 높였듯이, 의사들도 자유를 위해 저항하고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비대위는 “2024년 3월 1일은 의사들이 자유를 위해 저항하고 행동하는 첫 날이 될 것이고,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이 완전히 비가역적으로 변화하는 첫 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날 오전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당한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강원도의사회장),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박명하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서울시의사회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노환규 전 의협 회장 등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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