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어선 전복사고 수습대책본부 설치…"실종자 수색 총력"

한류경 기자 2024. 3. 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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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 마라도 근처 어선 전복사고 현장에서 해경이 구조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주해양경찰서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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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서귀포 마라도 근처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사고와 관련해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꾸려 실종자 수색 등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제주도 등에 따르면 오늘(1일) 아침 7시 24분쯤 마라도 서쪽 약 19㎞ 해상에서 33톤급 어선이 전복됐습니다.

사고 어선에는 한국인 5명과 베트남인 5명 등 10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선원 8명은 구조됐지만, 이 가운데 1명은 끝내 숨졌습니다.

나머지 선원 2명은 실종돼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사고 직후 서귀포항 어선주협회 사무실에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꾸려 실종자 수색과 구조자 병원 이송 등 사고 대응과 수습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헬기 2대와 선박 20척을 긴급 투입해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풍랑주의보가 해제되는 내일(2일) 오전부터는 서귀포 어선주협회 협조를 받아 민간 어선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입니다.

오는 3일에는 서귀포 대정읍과 안덕면을 중심으로 공무원과 어촌계,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 등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육상 수색에도 나설 예정입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사고수습대책본부를 찾아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고 민·관·군 협업체계를 바탕으로 실종자 수색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한편 실종자를 찾는 과정에서 해경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해경 항공구조사인 박승훈 경장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선체를 두드리는 타격 신호를 보내다 큰 파도에 휩쓸려 선체에 부딪혔습니다.

이 사고로 박 경장은 요추 1·2번이 골절됐다고 해경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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