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시한'까지 전공의 271명 추가 복귀… 누적 565명

이탈 전공의 수 8886명… 정부 사법처리 나설 듯

전공의 271명이 추가로 의료현장에 복귀했다. / 사진=뉴스1

정부가 전공의들에게 제시한 의료현장 복귀시한 마지노선인 지난달 29일까지 271명이 추가 복귀한 것으로 집계됐다. 9000여명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았다.

정부는 1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를 개최하고 의사 집단행동 현황 및 연휴 기간 비상진료체계 운영계획 등을 점검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6일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들에게 2월29일까지 소속 병원으로 복귀하면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알린 바 있다.

중수본에 따르면 복귀시한인 지난 2월29일 오전 11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근무지 이탈 전공의 수는 8945명으로 전체 전공의의 71.8%를 차지했다. 의료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는 212명이다.

이어 중수본이 유선으로 파악한 결과 같은 날 오후 5시 기준 복귀한 전공의는 271명으로 확인됐다고 정부는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 오전 11시까지 복귀한 294명을 더하면 이틀 사이 총 565명이 복귀했다. 하지만 여전히 이탈 전공의 수는 8886명에 달한다.

조규홍 장관은 "환자 곁으로 돌아와주신 전공의 여러분의 현명한 결단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면서도 "아직 근무지로 돌아오지 않은 전공의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집단행동을 접고 속히 환자 곁으로 돌아와주길 바란다"며 "정부는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 현장의 혼란을 수습하고 중증과 응급환자 진료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비상진료대책을 철저히 이행, 관리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3·1절 연휴가 끝난 뒤인 오는 4일부터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 정지 처분과 사법 처리 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경찰은 대한의사협회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