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압수수색에 반발…국민 향해 "불편 끼칠 수도 있다"

신익규 기자 2024. 3. 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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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지도부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한 것을 두고 의협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러면서 "경찰이 의협 비대위 지도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자행했고, 13명 전공의들에게 업무개시명령 공시송달을 강행했다"며 "14만 의사들은 대한민국에서 자유 시민의 자격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음을 자각했다. 자유를 위해 저항하고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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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DB

경찰이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지도부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한 것을 두고 의협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의협 비대위는 이날 성명에서 "의사들은 한명의 자유 시민으로서 인정받기 위한 노력을 다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릴 수도 있을 것 같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의협 비대위 지도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자행했고, 13명 전공의들에게 업무개시명령 공시송달을 강행했다"며 "14만 의사들은 대한민국에서 자유 시민의 자격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음을 자각했다. 자유를 위해 저항하고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이어 "사직 및 계약 종료 등으로 돌아갈 병원도 없는 전공의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을 홈페이지에 게재하며 노동을 강제하는 행태는 대한민국에서 의사만큼은 자유를 누릴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정부가 명확히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전공의들의 어려움을 돕고자 한 행동을 집단행동 교사 및 방조로 몰아가는 정부의 황당한 행태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분개했다.

의협은 오는 3일 서울 도심에서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들은 "우리가 한 걸음 더 뒤로 물러서면 대한민국 의료는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황폐화될 것이 자명하다"며 "이제 우리는 하나된 마음으로 외쳐야 한다. 3월 3일 여의도로 모여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의협 전·현직 간부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 내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실과 서울시의사회 사무실, 강원도의사회 사무실 등지에 수사관을 보내 의협 전·현직 간부들의 휴대전화와 PC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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