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무대 인생' 원로배우 오현경 별세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2024. 3. 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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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손자병법'에서의 만년과장 이장수로 널리 알려진, 60년 넘게 무대를 누빈 원로 배우 오현경이 1일 별세했다.

1954년 서울고 재학 시절 교내 연극부를 만들었고, 이듬해 연극 '사육신'에 성삼문 역으로 출연해 '전국 고교생 연극경연대회'에서 연기상을 받았다.

1960년대 초 TV 방송 드라마 시대가 열리면서 1961년 KBS TV 개국 당시 특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오현경은 정확한 발음, 튼튼한 발성으로 '연기 교과서'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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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손자병법'에서의 만년과장 이장수로 널리 알려진, 60년 넘게 무대를 누빈 원로 배우 오현경이 1일 별세했다. 향년 88세.

1936년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태어난 그는 일제강점기 시인 오일도(吳一島)의 종손자다. 1954년 서울고 재학 시절 교내 연극부를 만들었고, 이듬해 연극 '사육신'에 성삼문 역으로 출연해 '전국 고교생 연극경연대회'에서 연기상을 받았다. 연세대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한 후 연세극예술연구회 회원이 돼 연기와 연출에 몰두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실험극단 단원이 됐으며 '휘가로의 결혼' '동천홍' '허생전' 등 수많은 연극 작품에 출연했다. 1960년대 초 TV 방송 드라마 시대가 열리면서 1961년 KBS TV 개국 당시 특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그 후 동양방송으로 이적해 활약했으며 주로 희극적 인물을 연기했다. 오현경은 정확한 발음, 튼튼한 발성으로 '연기 교과서'로 불렸다. 동아연극상 남자연기상을 비롯해 KBS 연기대상 대상, 서울연극제 남자연기상 등을 다수 수상했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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