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만나는 김영주 부의장, 국민의힘 입당 후 영등포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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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민주당) 소속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1일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김 부의장이 이르면 다음주 국민의힘에 입당, 4월 총선에서 현재 자신의 지역구인 영등포갑에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김 부의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한다면 이번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두 번째 현역 의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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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민주당) 소속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1일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서울 모처에서 만찬을 할 예정인데, 이르면 다음주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김 부의장은 한 위원장과 서울 종로구 소재 식당에서 만나 비공개 만찬을 할 예정이다. 한 위원장은 김 부의장에게 국민의힘 입당을 설득하는 한편 총선 출마도 권유할 것으로 보인다. 김 부의장이 이르면 다음주 국민의힘에 입당, 4월 총선에서 현재 자신의 지역구인 영등포갑에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부의장은 이날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하는 한편 국회부의장직도 내려놓는다는 뜻을 밝혔다. 그동안 거취에 대한 고심을 해왔으며 지난달 29일 2월 임시국회가 끝난 시점에 맞춰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 부의장은 서울 영등포갑을 지역구로 둔 4선 의원이다. 노동계 출신이며 비례대표로 정치권에 들어온 뒤 영등포갑에서 내리 3선을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냈다.
김 부의장은 지난달 민주당 공천심사 결과에 반발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당시 김 부의장은 "저는 이제 민주당을 떠나려고 한다"며 "민주당이 저에게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했다. 영등포 주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모멸감을 느낀다"고 했다. 지난 4년간 입법 등 각종 의정활동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왔던 만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이었다.
김 의원은 또 "대체 어떤 근거로 하위에 평가됐는지 정량, 정성평가 점수를 공개해야 한다"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앞서 한 위원장은 김 부의장이 거취를 고민하고 있을 때 직접 전화를 걸 만큼 김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20일 김 부의장에 대해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분으로 기억한다"고도 했다.
특히 국민의힘이 서울 영등포갑 지역에 아직 공천을 확정짓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 김 부의장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들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이 지역에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을 전략공천했다.
한편 김 부의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한다면 이번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두 번째 현역 의원이 된다. 이상민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이 의원은 대전 유성을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할 예정이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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