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의사협회 전·현직 간부 압수수색…의협 “인권탄압”
[앵커]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들의 복귀시한을 넘긴 첫날인 오늘 경찰이 대한의사협회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일부 전공의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공고하는 등 정부가 압박을 이어갔는데, 전공의들의 복귀 소식은 없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제시한 전공의 복귀시한을 넘긴 첫날인 오늘, 경찰이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당한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간부들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오늘 오전 서울 용산구 의사협회회관 내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실과, 서울시의사회 사무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전·현직 간부들의 컴퓨터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의사협회는 정부가 자유와 인권을 탄압한다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주수호/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 "(오늘은) 의사들이 자유를 위해 저항하고 행동하는 첫날이 될 것이고,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이 완전히 비가역적으로 변화하는 첫날이 될 것입니다."]
보건복지부는 홈페이지에 전공의 13명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공고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복지부는 오늘 자인 공고문에서 업무개시명령서를 확인하는 즉시 소속 수련병원에 복귀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명령을 거부하는 경우 처분 및 형사고발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복지부는 지난달 중순부터 업무개시명령을 전달하고 있는데, 수령 거부 사례가 나타나자 공고를 통해 송달 효력을 확실히 한 것입니다.
오늘 가톨릭중앙의료원장과 서울아산병원장이 추가로 전공의 복귀 호소문을 발표했지만, 전공의 복귀 움직임 없이 의료공백이 11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휴 사이에 상황이 달라지지 않을 경우 정부는 오는 4일부터 미복귀 전공의에 대해 행정, 사법 절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대한의사협회는 모레 서울 여의도에서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를 열고 의대 증원 정책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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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진석 기자 (bri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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