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수주 급감 현실화했다…공공 빼면 ‘심각’ 수준

김성훈 기자 2024. 3. 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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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불황 속에 건설 수주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간 부문 수주가 크게 줄었고, 그 중에서도 토목보다 건축 분야 부진이 심각해 향후 주택과 상가 등 건물 공급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반면 민간 수주는 2월부터 부진 흐름이 이어진 끝에 연간 기준으로 전년보다 27.4% 급감했다.

민간 주택 수주는 전년보다 32.6% 줄어든 54조4000억 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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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건설수주 189조 원, 전년대비 17.4% 감소
민간 수주는 27.4% 감소해 4년 만 최저치

건설업 불황 속에 건설 수주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간 부문 수주가 크게 줄었고, 그 중에서도 토목보다 건축 분야 부진이 심각해 향후 주택과 상가 등 건물 공급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수주는 총 189조8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17.4% 감소했다. 2019년부터 4년 간 이어진 상승세가 끝났다. 특히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수주는 물가를 고려한 ‘불변금액’으로 계산하면 142조8000억 원으로 더 줄어들어 9년 만에 최저치에 그쳤다.

이와 관련, 건산연은 "고물가, 고금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 확대 등 영향으로 민간 수주가 30% 가까이 위축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지난해 공공 수주는 11월까지는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으나, 12월에 98.9% 폭증하며 연간 총액도 전년보다 13.1% 늘어났다. 반면 민간 수주는 2월부터 부진 흐름이 이어진 끝에 연간 기준으로 전년보다 27.4% 급감했다. 지난해 민간수주 규모는 총 125조5000억 원으로 4년 만에 가장 적었다.

건산연 분석 결과, 민간 수주는 토목 분야만 좋은 실적을 냈다.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 수주 덕에 민간 토목 수주는 역대 최대인 27조 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9.5% 늘었다. 그러나 건축 수주는 주거용과 비거주용 모두 부진했다.

민간 주택 수주는 전년보다 32.6% 줄어든 54조4000억 원에 그쳤다. 5년 만에 최저치였다. 신규 주택 수주(38조 원)가 전년 대비 37.4%, 재건축 수주(10조7000억 원)는 44.7%씩 급감했다.

민간 비주택수주도 같은 기간 34.5% 감소한 44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가장 나쁜 실적이다. 사무실 및 점포 수주가 전년보다 39.2%, 공장 및 창고 수주는 35.8% 줄어들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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