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늙었다' 트럼프 '위험해'…美 유권자, 대선 후보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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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이 대선 변수로 재부각된 가운데 미국 대선의 승패를 결정하는 경합주 유권자 10명 중 8명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너무 늙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법 리스크에 노출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유권자 10명 중 6명 가량이 '위험하다'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이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와 함께 경합주 유권자 4천9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9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중 '너무 늙었다'는 표현에 맞는 사람을 고르라는 질문에 44%는 바이든 대통령을 꼽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둘 다'라는 답변은 38%, 트럼프 전 대통령은 8%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서는 유권자 82%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47%가 각각 '너무 늙었다'고 보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습니다.
후보자가 정신적으로 업무 수행에 적합한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30%가,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가 각각 그렇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신체적으로 건강한지를 묻는 말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51%, 바이든 전 대통령은 26%만 그렇다고 답변해 고령 리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77)보다 4살 많은 바이든 대통령(81)에 집중돼 있음이 재확인됐습니다.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경합 주 7곳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는 바이든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를 제기한 로버트 허 특검의 보고서가 공개(8일)된 이후인 12~20일 진행됐습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4개 사안으로 형사 기소돼 본격 재판을 앞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도 확인됐습니다.
경합주 유권자의 59%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위험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 '위험하다'는 답변이 48%를 기록했습니다.
경합주 유권자의 절반가량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할 의향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성관계 입막음 혐의에 대해서는 48%,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혐의는 49%, 기밀문서 유출 혐의 50%가 각각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를 받을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경합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위는 이번 조사에서도 계속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상 양자 대결에서 48%의 지지를 받아 바이든 대통령(43%)을 5%포인트 차로 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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